21.11.01 - 일주일에 커리어/자기 계발 글 하나 발행 - 34편
안녕하세요, 미셸입니다. 지난 한 주는 잘 보내셨을까요?
벌써 11월 1주차인데요, 올해도 두 달 뿐이라니.. 말도 안 돼..! 싶기도 하지만,
앞으로 남은 2달을 또 어떻게 채우며 한 해를 마무리할까 고민해보게 되네요.
요즘 데이터 분석에 관한 글을 올리지 못해 무척 속상한데요ㅠㅠ
다시 조만간 작성하며 즐겁게 찾아뵙기를 기대하며,
날씨들도 예년같지 않지만, 계신 곳이 어디든 몸 건강과 마음 건강 꼬옥 챙기시길 빕니다.
오늘은 심리, 멘탈 코칭에 대한 글입니다 :)
하루에 우리는 몇 가지 생각을 할까요? 보통 1분에 6.5번의 생각의 전환이 일어난다고 하고, 성인 남성 평균 하루에 6200개의 생각을 한다고 하는데요, 많아지는 생각에 따라서 때로는 설렘이나 불안에 잠이 오지 않기도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고민하게 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저는 상상력이 좋은 편에 속하는지, 자칫 한 가지 생각을 하는 게 무럭무럭 생각 나무가 되어서 수천갈래 생각으로 뻗어나가기도 하는데요, 요즘은 뇌과학 책들을 뒤져보며 이 생각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어, 여러 깨달음들을 정리해봅니다.
우리는 늘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생각의 흐름들이 우리를 여러 세계로 이끌어 줍니다. 우리 스스로가 각자의 생각을 주도하기보다 생각들에 끌려다니기 쉬울 때가 많은 건데요, 이럴 때에는 "잠깐,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라고 제동을 걸면 지나치게 많은 생각으로 빠져 들어 엄한 데에서 헤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저처럼 '많은 가능성'을 떠올리기 좋아하기도 하고, 잘 떠올리는 사람일수록 종종 제동을 걸어주는 효과가 좋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실현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리고 내가 하고 있는 생각들이 과연 유효한 생각인지, 합리적인 생각인지는 한 걸음 물러나서 들여다 봐야 합니다. (그리고 이 때는 확률적으로 생각하면 더 좋습니다. 이게 과연 일어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라고, 30% 40%.. 등 수치화를 해주면서 생각을 해봐주는 겁니다.)
저는 대체로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편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감성적으로 변할 때가 적지만, 한 번씩 감수성을 풍부하게 느낄 때에는 제 감정과 생각을 분리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헌데, 이 둘이 엉겨 있는 상황이라는 걸 인지하는 순간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또 내가 하는 생각들이 뜨겁게 마음 속에서 올라오는 여러 감정들 때문에도 촉발된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저는 제 감정들에 더 많은 '라벨'을 붙여줄 수 있었고, 이 '라벨'을 붙이자 마음도 한결 편해졌습니다. 그동안은 생각 따로, 마음 따로인 것 아니냐-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사실 우리 모두 사람이기에 그 둘이 같이 가도 이상할 게 없고, 오히려 당연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감정에 라벨을 붙이고, 감정을 제외하고, 내가 순수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들, 순수한 생각들만 남겨 놓고 들여다 보려고 노력하자, 뭐가 팩트인지, 뭐가 있는 그대로의 상황인지 좀 더 초연하게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또 누구나 어떤 하나의 방향으로 습관적으로 생각하게 되기가 '매우' 쉽다는 걸 최근 알게 되었고, 인정하고 나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인지 편향'이라고도 하던데, 모든 인간들은 진화해오면서, 자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항상 현상이건 사건이건, 빠르게 판단하고 대응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이때 새로운 사실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겪었던 경험에 비추어 '카테고리화'시키는 게 뇌의 빠른 판단을 돕는 방법 중 하나였고, 이는 생존에 직결되었기 때문에 중요했습니다.
이 '인지 편향'(경험에 의한 비논리적 추론으로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은 '숲 속의 오솔길'과 같다고 합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일 때에는 발자국이 없어 길인 줄도 모르는 길이지만, 한 번, 두 번, 생각이 반복됨에 따라 숲에 길이 나듯, 우리 뇌 속에도 강화되는 생각들이 하나둘 생깁니다. 그리고 우리가 겪는 경험에 따라서 그 길들은 더 선명해지고, 또 새로운 경험들이 생기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선명해지기 쉬우며, 이런 생각들은 하나의 '생각의 틀'이 되는데, 이런 '생각의 틀'은 누구나의 마음 속에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 마음이 힘들거나 생각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복잡할 때에는 이 '생각의 틀'을 생각하면 좋습니다. 내가 오늘 하루 중 떠올린 여러 생각들 중 모든 생각들이 우리가 자발적으로 한 생각들이 아닐 수 있고, 어쩌면 내가 오랜 시간에 걸쳐 경험들을 통해 강화해온 '생각의 틀'이 아니었는지 회고해 보면서 부족함을 반성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나와 전혀 다른 타인을 이해하는 포용력도 넓힐 수 있습니다.
오늘 한 6200번의 생각들 중에도 분명 수백 번의 틀이 있었을 것이고, 내가 오늘 교류한 여러 명의 사람들 마음 속에도 각자만의 '생각의 틀'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보통 이런 '생각의 틀'은 웬만큼 큰 충격이 있지 않는 한 바뀌기 어렵지만, 그래도 이런 '생각의 틀'이 있다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우리가 원할 때에 변화할 수 있고, 내 생각이 때로, 아니 자주 틀릴 수 있음을 겸손하게 인지하며, 이해가 되지 않는 타인의 심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들도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 걸 정리해 보았는데요, 생각이 정말 실타래처럼 엉켜서 머리가 복잡할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따뜻한 물에 샤워하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을 머리로만 돌돌 굴리지 말고 메모장이나 일기장에 한바닥 쏟아내기, 친한 사람들이나 소중한 사람들과 종알종알 대화하기를 추천하는데요, 때로 우리를 여기저기 끌고 다니기도 하고, 감정의 파노라마로 오르내리게도 하고, 현상이나 사건들을 있는 그대로 보기 어렵게 하는 우리 생각들은 우리의 머리 밖으로 나와야만 '별 거 아닌 잡생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잡생각'이 '잡생각'인 줄 알기 전까지는 아마 우리는 이 생각들에 나도 모르게 끌려 다니며 잠도 못 이루기 쉽다고 생각해서, 머릿 속에서 끄집어 내와 '넌 사실 별 거 아냐!'라고 꼭 두눈 똑바로 뜨고 확인해주는 게 생각보다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2021년도 딱 60일을 앞둔 시점입니다.
올 해를 마무리할 준비가 되셨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어떠신가요? ㅎㅎ (저는 생각보다 아직은 아쉬움이 많아 2021년을 못 보내겠다는 생각 중인데요,)
각자 고민하느라 때로는 치열하고, 때로는 고통스러웠겠고, 때로는 여러 방면으로 성장한 스스로를 마주하거나 소중한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뿌듯함이나 희열, 고단함과 감사함 모두를 느꼈을 수 있을 텐데요. 그 순간들 동안 우리가 깨어 있었다면, 깨어 있는 상태로 무언가 생각하며 행동했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조금이라도 아쉬움이 있다면 (저는 꽤 있더라고요^^;ㅋㅋ) 그래도 남은 60일의 기회들이 있으니, 올 한 해를 또 뿌듯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나름의 A/S를 하기도 하고 충전을 하기도 하며 또다른 뜻깊은 시간들을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또 그러기 위해 우선 오늘의 글을 통해 때로 우리를 괴롭히는 잡생각으로부터 함께 한결 자유로워지길 빕니다.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