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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셸 Michelle Mar 31. 2018

옆으로 나아가도 괜찮아

[클로이의 크루 에세이 01]

 

안녕하세요.

비저너리의 첫 크루 에세이를 맡은 클로이라고 합니다. 크루 에세이의 첫 타자를 위해 사다리 타기를 했는데.. 글쎄 제가 땅! 너무나 감격스럽고 믿기지 않아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여기서 비저너리 크루 에세이란? :)
비저너리를 진행하며 크루들이 갖는 개인적인 생각 또는 일상에서의 생각 등 자유로운 포맷으로 여러분들께 다가가는 자리입니다. 

허허.. 글재주가 없어 어떻게, 어떤 식으로 여러분들께 드릴 이야기를 풀어가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머릿속으로 거창한 주제들도 떠올랐지만, 처음 문을 연 만큼 멋있어 보이는 것보단 공감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로 다가가려 합니다. 다른 게 아니라 저는 지금 취준생이거든요. 취업준비생으로서 드는 생각과 개인적으로 느꼈던 아쉬움을 적어보려 합니다!


요즘은..매일 하루를 촉촉한 눈빛으로 보내고 있어요


나는 무엇을 위해 그리도 열심히 살았나

취업을 위해 이력서를 작성하면서 드는 생각은 '나 생각보다 열심히 살았는데?..'였습니다. 하지만 뿌듯함도 잠시 아쉬움이 밀려왔어요. 그때를 다시 돌이켜보면 혹시나 놓칠세라 다른 친구들이 타는 급행열차를 타기 바쁜 느낌이었거든요. 학기마다 최대 8개의 전공과목을 수강하며 학점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고, 대외활동, 공모전등을 병행하는 강행군의 이유가 내가 아닌 조금 더 다른 이유에 치우져 있었습니다.  


비저너리를 통해 '나'를 생각하는 근육에 힘이 붙고 있는 지금에와서야 물음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살았던 증거를 보며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그리도 열심히 살았나' 


열심히 살아가는 자세는 참 좋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어떤 상황이든 성실하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 '나의 생각'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그 당시에는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주변친구들을 보며 자의 반 타의반으로 살아왔던거지요.


그리고 현재 비저너리 활동을 주위에 소개하다보면 꼭 한번씩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래서 너한테 무슨 도움이 되는데?"


내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하는 것 만큼 소중한것이 어딨을까요. 누구도 나의 이야기를 대신 만들어 줄 수 없습니다. 왜냐면 우리는 모두 우리 인생의 주인공이니까요! :) 스스로가 이미 삶의 주인공이지만 타인을 의식하고 비교하며 살았던 날들은 내가 좋아하는 옷보단 타인이 좋아하는 옷을 입도록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 그룹에서나 선두의 자리에 있도록 영문도 모른체 자신을 다그치는 아픔을 느껴야 했습니다. 앞만 바라보고 걸어왔어야 했기에 제 손에 반짝이며 들려있었던 '자유'란 보석의 존재도 알지 못한 채로요! 


  

프리덤!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때 자유는 최고의 가치를 빛낸다고 생각합니다. 손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능성의 자유가 들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선을 한 곳에 고정시켜 나의 생각보단 타인의 말과 행동에 집중했던 날들에 대한 아쉬움이 이제서야 크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조금 더 내게 실패에 관한 관용이 있었더라면?' 이라는 상상을 하게 되네요. 항상 '과정'보다는 '결과'에 신경이 곤두서있던, 그래서 도전하고 싶은것에 맘껏 도전하지 못했던 날들에 대한 아쉬움도 크게 다가옵니다. 


  

콘텐츠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스토리텔링'이라는 단어를 학교수업 및 기타강연에서 무수히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을 어떤 스토리로 풀어나가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했던 시간은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1분 자기소개가 그래서 어려운 것 아닐까요? 누구는 사소하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그래서 지금은 '스트레스 받을 때 듣는 음악', '좋아하는 향'과 같은 작은 이야기부터 일상생활에서 내가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기록하려 노력합니다. 이렇게 나의 하루를 조금 더 집중해서 보낸다면, 이러한 점들이 모여서 후에는 면접관을 포함하여 나라는 사람을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은 어떤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길 원하시나요? :)




옆으로 나아가도 괜찮아

어느 날 문득 '인생을 앞으로 나아간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수 개념으로는 지금도 흐르고 있는 시간으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맞지요. 하지만 인생이라는 무한의 공간에 떨어져 있는 상황으로 접근한다면 인생은 꼭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닌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때때로 그러한 일은 예기치 않은 행운을 가져다준다고도 믿어요 :)


플랜 A이 외의 B, C 계획을 세우는 것이 익숙지 않았던 과거는 어느 하나의 목표만을 세워 그 목표를 위해 끈질기게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이뤘을 때의 성취감은 어떤 것보다도 달콤했지만 실패는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비난으로 이어졌지요.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려 노력하는 자세를 비판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연히 발견하는 길도 지속적으로 내가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지요. 다만 우연히 만나는 또 다른 길에서 예상치 못한 더 신나는 일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금의 인생은 마치 그물망처럼 무수히 많은 길목들이 연결되어 있는 모습으로 상상됩니다. 이쪽 길로 들어서면 또 다른 길로 연결되어 있고 우연찮게 들어선 곳에서는 재미있는 상황을 목격하는 큰 행운을 얻기도 하고요. :)


사회라는 첫 연극을 준비하는 이때 조금이라도 스스로에게 위안을 얻고 싶어 드는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나의 공연을 보러 관객이 몇 명 앉아있는지, 후에 펼쳐질 반응이 어떨지에 대해 매일을 백스테이지에서 초조하게 지내기 보다, 장막이 걷히고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의 이야기를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기대하려 합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기간에 글을 써내려가니 예상보다 길이 매우 길어진 것 같네요. 물론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기에 글을 읽고서 다른 생각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그것도 일종의 고민을 띈 행태이니까요! 무엇이든 사고하고 고민하는 행동은 세상에서 정말 멋진 일 같아요! 

  

요즘 비저너리를 활동을 통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는데요. 이러한 과정들을 공유하고 서로를 독려하기 위해 비저너리는 오늘도 내일도 항해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일찍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분들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부단히 움직이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당신의 우주를 찾을때까지 비저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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