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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0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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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오 Jun 30. 2021

깁스


콩콩콩
콩콩콩 

 

깁스를 했다 


한 발로 걷는 세상은
두 발일 땐 몰랐던 세상     


사랑도 잔소리도
당연한 내 몫이고
어쩌다 자식이라
그렇게 살았건만 


어린 머리맡 쓰다듬던 긴 손끝도
이제는 절룩절룩 힘겨운 걸음걸이로 


당연해서 몰랐어라고
부모니까 몰랐어라고 


수화기 너머
출렁이는 자식 걱정에  


엄마라는 이름 두자 


오늘은 전화라도 드려야지    





- 미오 -






* 하나 둘 아픈 곳이 늘어나면 아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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