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스

by 미오


콩콩콩
콩콩콩

깁스를 했다


한 발로 걷는 세상은
두 발일 땐 몰랐던 세상


사랑도 잔소리도
당연한 내 몫이고
어쩌다 자식이라
그렇게 살았건만


어린 머리맡 쓰다듬던 긴 손끝도
이제는 절룩절룩 힘겨운 걸음걸이로


당연해서 몰랐어라고
부모니까 몰랐어라고


수화기 너머
출렁이는 자식 걱정에


엄마라는 이름 두자


오늘은 전화라도 드려야지





- 미오 -






* 하나 둘 아픈 곳이 늘어나면 아실겁니다.

매거진의 이전글ALTOI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