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득한 밤공기에 잠에서 깨어
거실에 이불 펴고 창문을 열어젖히니
솔솔 한 바람이 반가이 돌아온다
주인 따라 좇아 나온
사람도 아닌 아들딸 옆에 끼고
잠깐 재롱 눈에 담는다
소곤거리던 어제 이야기도
재촉하듯 잦아들고
다시 한번 닫히는 세상
행복하다 행복해 행복.........
분명 혼잣말일텐데
눈 감은 당신 말에
서성이던 마음이
가만히 돌아눕는다
새벽 두 시
당신 곁의 백합향이
잠을 잊는다
- 미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