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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0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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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오 Jul 07. 2022

스크린도어


스크린도어에 비친

뭉개진 그림자

눈도 코도 입도 2개 


누구지? 


나인지 내가 아닌지 


움직이는 그늘들이

아직도 발끝 하나 쫒지 못해

1미터 뒷걸음에 놀라

2미터 물러선다 


살다 보면 오려나

오십 줄 넘으면 알려나

내 이름 내 마음 내 자리 내 꿈


이룬 건 기억 없고 남은 건 잊혀도

시원한 바람이라도 플랫폼에 불어왔으면 


온전하지도 안전하지도 않은 

먼 여행길에서 오늘도 도돌이표 


스크린도어에 다시 서네요.




- 미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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