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처럼 일어서도 매 번 나를 무너뜨리는 너
무너지고 무너져 한동안 빙글빙글 원을 그리는 나
그렇게 한참 원을 그리다 보면 무슨 힘이 났는지 다시 오뚝해지는 나
그런 나를 무참하게 밀어버리는 너의 작은 손가락
나는 가만히 있고 싶다
빙글빙글 돌기도
우뚝우뚝 일어나기도
이제 나는 버거워
40대 중반 느닷없이 찾아 온 제 2의 사춘기로 고군분투하는 초4 엄마. 곧 다가 올 아이의 진짜 사춘기를 준비하며 나를 먼저 찾으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