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위한 니트 추천기
과감해지고 다양해진 여름 니트는 무엇이 있나요
쨍한 낮의 거리를 걷다 보면 여름이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구매해 둔 여름옷이 없다고 생각이 든다면 이번 여름도 결국 적당한 티셔츠 몇 벌로 지내보려는 마음이 생깁니다. 하지만 여름이라고 패션, 그리고 스타일을 포기할 수는 없지 않나요. 그래서 우리에게 티셔츠보다 신경 쓴 듯하면서 셔츠보다 덜 불편한 '니트'가 있습니다.
SPA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가 다양하게 출시하는 여름 니트 아이템은 가격이 높지 않은 편이라 한 두 시즌 정도 편안한 마음으로 입을 수 있습니다.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으니 퀄리티에 대한 기대를 조금 낮추고 트렌드에 맞는 컬러와 디자인, 소재 조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도 여름이면 베이식한 디자인의 아이템 외에도 트렌디한 아이템을 구매하여 포인트로 활용합니다. 여름 니트라는 존재는 가벼우면서 포인트 주기 좋은 아이템이니까요.
이번 칼럼에서 제안드리는 니트 아이템은 어떤 것일까요?
- 부들거리는 촉감이 매력적인 아이템, 부클 소재 니트
부클 소재는 헤어리 한 소재 표면이 특징인 조직입니다. 특유의 부드롭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외관 때문에 가을, 겨울에만 입었다면 최근에는 성글게 편직 한 니트를 헤어리 하게 처리하여 부드러운 느낌만 들어가게 만든 여름 니트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조직 구성에 따라 부클의 헤어리 한 느낌을 작게 만들 수 있는데 마치 타월 소재와 비슷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소재 자체만이 가진 매력적인 조직입니다.
여성복의 경우라면 부클 소재 느낌이 강한 아이템은 포멀 한 팬츠나 동일한 소재의 스커트를 같이 매칭하면 캐주얼하면서 도회적인 스타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동일 소재의 스커트는 컬렉션의 느낌까지 들게 하여 매우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만들어 줍니다.
만약 조금 덜 헤어리 한 부클 소재가 좋다면 아래 사진처럼 거친 표면이 느껴지는 아이템도 좋습니다. 남성복의 아이템은 대부분 거친 면이 보이는 부클 소재를 활용한 아이템을 제안하는 카라 PK 니트, 셔츠형 니트 아이템이 주를 이룹니다. 밝은 데님 혹은 치노 팬츠와 입기 좋습니다.
러프한 질감의 톡톡한 부클 베스트는 여성분들이 여름에 가볍게 입기 좋습니다. 안에 가벼운 탑과 함께 매칭하면 스타일리시한 캐주얼 룩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자칫 위험한 느낌이지만 아슬한 매력이 더 큰 로우 게이지 니트
로우 게이지의 니트는 보통 가을 겨울에 많이 쓰지만 성글게 편직 한 여름성 니트가 최근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이 많이 입던 형태의 로우 게이지 니트가 남성복에서도 다양한 조직과 컬러, 디자인으로 제안되고 있습니다. 과감한 캐주얼을 즐기는 남성들의 니즈(Needs)에 맞게 제안되는 다양한 로우 게이지 니트는 다소 노출을 해야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스러운 느낌입니다. 다만 도심 안에서 로우 게이지 니트만 입고 다니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입는 사람이 아닌 보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지난번 추천드린 슬리브리스 탑을 함께 착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로우 게이지 니트 아이템 중 가장 접근성이 좋고 스타일리시한 것은 PK 카라 니트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무겁게 짜인 니트를 늘어뜨리는 방식으로 여유로운 스타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 다른 스타일을 도전해보고 싶다면 그 아래 베스트 혹은 셔츠형 니트 아이템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베스트는 작년부터 젊은 남성들이 입기 시작한 아이템이기 때문에 쉽게 만날 수 있으며, 셔츠형 니트 또한 PK 카라티의 형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다양한 조직, 컬러가 보이고 있으니 매장과 온라인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보는 건 어떨까요?
- 케이블 조직은 이제 여름에도 즐겨요, 케이블 조직 니트
케이블 조직은 봄과 가을 그리고 겨울에만 보이는 형태의 아이템이었습니다. 니트에 조직을 편직 하면 다소 무거워지고 두꺼워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니트라는 아이템 자체에 케이블은 여름과는 맞지 않는 답답한 느낌을 주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런 일종의 고정관념은 몇 해 전부터 다양한 여성 브랜드를 통해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얇게 편직이 가능해진 기술로 케이블 조직을 얇게 만들어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니트에 재미를 주었습니다. 덕분에 여름 반팔 니트에 케이블 조직이 들어간 아이템을 하나 입으면 솔리드 조직보다 훨씬 포인트가 되기 좋습니다.
또한 조직의 느낌이 원사의 종류에 따라 아래 보이는 사진처럼 벌키 한 조직이나 굵고 성글게 짜인 조직처럼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특히 왼쪽 이미지처럼 부클 소재를 활용한 벌키 한 케이블 조직 니트는 부드러운 느낌의 캐주얼 룩을 만드는데 좋습니다.
출처 : Dunst 공식 홈페이지 / 깔끔하게 표현되는 케이블 조직 니트
과거 가을 겨울에만 사용했던 니트의 조직, 원사, 편직 등이 기술의 발달에 따라 여름에도 입을 수 있는 형태로 발전되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보다 과감하게 몸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스타일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이해력도 높아졌습니다. 덕분에 이번 여름에 우리가 입을 니트는 다양하게 매장과 온라인에서 우리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은 니트로 매력적인 스타일을 만들어 보는 것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