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랙스 하게 여름을 맞이할 수 있는 아이템
올해 여름은 어느 때보다 더위가 강하고 비도 많이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있습니다. 더울 때 덥게 입는 것이 패셔너블하다는 일종의 우스갯소리가 있지만, 여름이라는 큰 더위 앞에 이런 말도 그다지 의미 없어 보입니다. 또 비가 잔뜩 내리는 기간에 긴 바지만 고수하는 것도 꽤 고역입니다. 그러니 이번 여름에는 하프 팬츠, 쉽게 말해 반바지를 입어야겠습니다.
하프 팬츠는 캐주얼 스타일의 대명사입니다. 잘못 입으면 후줄근하고 소위 아저씨처럼 보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입니다. 그렇기에 간결하면서도 포인트 되는 활용 요소를 잘 찾아서 입어야 하겠죠. 팬츠의 흐름이 와이드 형태로 중심을 잡으면서 하프 팬츠 또한 와이드 핏으로 보입니다. 과거 패션 테러라 불리는 꽉 끼는 스키니 하프 팬츠 같은 것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프 팬츠는 그야말로 더 넓고 여유로운 핏이 폭넓게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하프 팬츠 스타일이 좋을까요? 이번 칼럼은 2가지 스타일을 제안드립니다.
- 버뮤다 하프 팬츠, 여유로움 속에서 힙한 느낌을 만들다.
버뮤다 지역에 주둔하던 영국군이 더운 날씨 탓에 입고 있던 군복 바지를 잘라서 입었다 해서 유래가 된 것이 '버뮤다 하프 팬츠'로 알려져 있는데 정설의 하나일 뿐입니다. 지금은 하나의 스타일을 지칭하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버뮤다 하프 팬츠는 무릎을 살짝 덮거나 무릎 바로 위까지 오는 기장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길이를 가지고, 여유 있는 핏과 실루엣으로 남성이 입기에 부담 없는 스타일을 가졌습니다. 특유의 와이드 하고 여유로운 핏 때문에 상의를 루즈하거나 오버 사이즈를 입으면 매우 잘 어울려서 최근의 트렌드와도 잘 맞습니다. 티셔츠, 니트 등 오버 사이즈 탑을 입었을 때 버뮤다 하프 팬츠와의 궁합은 매우 좋습니다. 루즈하게 떨어지는 오버 사이즈의 이너와 팬츠가 전체적인 실루엣을 여유 있게 만들어주어 여름의 릴랙스 한 무드를 만들어줍니다. 여유로운 핏 덕분에 시원하기도 합니다.
정제되고 컬렉션 적인 느낌, 혹은 말끔한 느낌을 내고 싶다면 하프 팬츠와의 동일한 소재로 만들어진 재킷이나 셔츠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여성복에서는 다양하게 출시되는 이 스타일들은 여름에도 어느 정도 격식을 차려야 하는 여성분들에게 꽤 좋은 제안이 됩니다.
- 카고 팬츠, 이제 하프 팬츠로 트렌드를 즐겨보아요.
최근 트렌드 중 하나는 카고 팬츠입니다. 카고 디테일이 요즘 트렌드가 되면서 하프 팬츠의 디자인도 카고 디테일을 차용하는 것이 많이 보입니다. 버뮤다팬츠의 실루엣에 카고 디테일이 첨가되어 포인트 요소가 강한 스타일이 만들어집니다.
카고 하프 팬츠는 특유의 주머니 디테일 때문에 다른 포인트 요소를 스타일에 넣지 않아도 충분합니다. 이너를 가벼운 오버 사이즈 티셔츠 하나를 입어도 팬츠의 디테일이 포인트 역할을 충분히 해내기 때문이죠. 여름에 쉽게 스타일을 만들고 싶을 때는 이만한 아이템이 없을 것입니다.
두 아이템 모두 와이드 한 실루엣 덕분에 포인트 요소가 많기에 위를 화려하게 입으면 다소 과한 느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래픽이 화려하게 들어간 것이나 실루엣이 오버사이즈 같은 핏 아니면 그래픽 적인 요소로 포인트를 줄만한 이너를 선택하는 것이 조화롭게 스타일을 만드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프 팬츠는 설명보다는 이미지로 느낌을 확인하는 것이 더 빠른 도움이 됩니다. 아래 사진들로 하프 팬츠의 매력을 보여드리니 이번 여름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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