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봄과 '트렌치코트'

by Mic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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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공기가 아침저녁으로 느껴지지만 그래도 바야흐로 낭만의 계절 봄입니다. 입고 싶은 옷은 많지만, 겨울 끝자락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속도가 워낙 빨라진 탓에 '봄옷'을 즐길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봄 옷 구매해서 겨우 한 달 정도를 입을 것 같은 요즘인데요. 그중에서도 클래식의 상징인 트렌치코트는 자칫하면 한 두 번 정도 입는 요즘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짧은 봄을 더 세련되게, 그리고 실용적으로 만끽할 수 있을까요? 실패 없는 트렌치코트 선택을 위한 세 가지 가이드를 제안드립니다.



"레이어링의 미학", 두께보다는 활용도에 집중하라

간절기가 눈에 띄게 짧아진 최근의 기후 변화는 우리의 옷 입기 방식에도 변화를 요구합니다. 과거에는 묵직한 개버딘 소재의 정통 트렌치코트 한 벌로 시즌을 버텼다면, 이제는 원단이 다소 얇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영리한 전략입니다. 얇은 원단은 바람을 막아주면서도 몸을 누르지 않아, 초봄부터 초여름 직전까지 착용 기간을 비약적으로 늘려줍니다.

단순히 얇은 옷을 입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안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스타일의 핵심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남은 초봄에는 트렌치코트 안에 살짝 도톰한 카디건이나 니트를 겹쳐 입어보세요. 이는 단순히 보온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코트를 벗었을 때나 단추를 풀었을 때 드러나는 레이어링 스타일로 섬세한 스타일을 완성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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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변화에 따른 유연한 대처도 가능해집니다. 낮 기온이 가파르게 오를 때는 내부의 니트를 어깨에 걸치거나 가방에 넣어 부피를 줄이고, 트렌치코트 본연의 실루엣만 남기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온도를 스스로 제어하며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 가벼운 트렌치코트는, 짧아진 봄날을 가장 길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베이지의 굴레를 벗어난 "컬러의 반전"

트렌치코트 하면 으레 떠오르는 '카멜 베이지'나 '다크 네이비'는 분명 안전한 선택이지만, 뻔한 느낌을 줍니다. 이미 옷장에 기본물이 갖춰져 있다면, 혹은 남들과는 다른 한 끗 차이를 만들고 싶다면 이제는 시선을 돌려야 할 때입니다. 특히 봄이라는 계절감을 고려한다면 컬러의 선택만으로도 인상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추천은 아이보리나 오프 화이트 같은 화사한 톤입니다. 흔히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이 컬러들이 주는 시각적 해방감은 압도적입니다. 얼굴빛을 즉각적으로 밝혀주는 효과는 물론, 무겁고 어두웠던 겨울 스타일에서 벗어나는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줍니다. 주변의 전형적인 베이지 군단 사이에서 독보적인 우아함을 드러내고 싶다면 주저 없이 선택해 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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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강렬한 존재감을 원한다면 블랙 컬러가 정답입니다. 블랙 트렌치는 클래식한 아이템에 도회적이고 날카로운 무드를 입혀줍니다. 화이트 티셔츠에 데님을 매치한 캐주얼 룩은 물론, 잘 재단된 재킷 위에 걸쳤을 때 도회적인 세련미는 도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이 됩니다.



소재의 진화, "관리의 편안함과 텍스처의 재미"

전통적인 코튼 소재는 특유의 클래식한 매력이 있지만, 현대인의 바쁜 일상에서는 구김에 취약하고 관리가 까다롭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주목하는 방향은 나일론, 폴리에스테르가 혼방된 고기능성 소재입니다. 이러한 합성 섬유 혼방 제품은 가벼울 뿐만 아니라 생활 발수와 방풍 기능이 뛰어나 예측 불허의 봄 날씨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소재가 주는 시각적 즐거움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최근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링클(Wrinkle) 소재를 주목해 보십시오. 의도적인 주름 가공이 들어간 이 소재는 트렌치코트가 가진 특유의 경직된 분위기를 완화시켜 줍니다. 옷이 구겨질까 봐 조심조심 걷는 대신, 거칠게 소매를 걷어붙이거나 의자에 툭 던져두어도 그 자체가 멋이 되는 자유로움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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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코트는 단순히 비바람을 막아주는 코트를 넘어, 입는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합니다. 이번 봄에는 관리의 편리함과 스타일의 변주를 모두 잡은 새로운 트렌치코트로 당신만의 낭만적인 봄날을 완성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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