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영화'한국이 싫어서'
키워드 '시작과 끝'에 관한 조금 독특한 소재를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최근 본 영화의 영향인지, 시작과 끝이라고 하니 죽음이 연상되었어요. '한국이 싫어서'라는 영화였는데요.
영화는 한국이 싫은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까 궁금했던 영화였어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으니 보실 분은.. 그만
영화의 결말에 슬프게도 납득해 버렸던 하나의 이유가 있었죠. OECD 자살률 1위라는 수치를 사실을, 직접 실감하게 되는 경험이랄까요. 영화의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죽음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 '시작과 끝'이라는 키워드에 맞게 시작을 생각하기 위해 끝에 서있는 기분을 상상해 보려고요. 저의 죽음을 상상했을 때 시작되는 생각에 대해 써봅니다.
죽기 전에 거창란 걸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인데요.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고 인정받는 것이요. 많은 돈을 벌고, 훌륭한 저서를 남기고, 많은 돈을 사회에 기부하거나요. 하지만 그런 삶을 살기란 쉽지 않겠죠.
쉬운 삶과 어려운 삶을 선택할 수 있다면, 물론 쉬운 삶을 선택하고 싶어요. 하지만 쉽게 살려고 해서 쉽게 살아지는 건 아니라는 걸 알죠. 오히려 더 난관에 쉽게 부딪힐 수 있다는 걸.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난이도의 삶을 살아야 할 것 같아요. 그것에 대해 생각했어요. 알맞게 쉬고, 잘하는 일을 하며 만족하는 삶,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어느 정도 기여하고 인정받는 삶이요. 일단 제 생각에는 인생에서 가장 기본 되는 세 가지 습관을 지켜야 오래도록 할 수 있을 거예요.
먼저 잠, 운동, 식습관이 건강한 상태야 하죠. 지금은 이것부터 지키는 게 효율적으로 삶을 사는 것이라 생각해요. 스트레스가 전혀 없어도, 스트레스가 과도해도 이것을 망가뜨리기에 적당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적당한 목표설정이 중요하겠네요.
저의 경우 첫 번째로 직장생활을 무난히 하기 위해, 평일에는 직장에서 60~80% 의지력을 쏟고 있죠. 두 번째로 스스로를 인정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열심히 쓴 글을 올리고요. 셋째로 양질의 대화를 나누는 것은 중요합니다. 책과 글을 읽는 이유죠.
위 세 가지를 지키며 평생 살면 제가 얻는 건 무엇일까요? 일단 조금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래도 괜찮은 부모가 될 수 있을 거 같고요. 책 한 권 정도는 출간하겠고, 주변 사람을 덜 힘들게 하고 좋은 영향을 조금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면 스스로를 인정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자기 자신을 잘 통제하고 있다는 자기 통제감이 행복의 요소인 것 같아요. 행복을 위한 목적들은 그 자체로 행복인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계속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은데 조금 허무하긴 하네요. 당신의 적당한 목표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