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결혼식을 1개월 미루며, 아직 지어지지 않은 식장을 계약하였다. 강남에 위치한 <루클라비 더 화이트>
첫 방문 당시 식장은 아직 공사 중이었고, 사무 공간 역시 마땅치 않아 인근 임시 사무실에서 계약을 하고 현장을 둘러보았다. 안전모를 쓰고(안전화와 마스크는 없었던) 한창 작업 중인 공간을 둘러보며 조감도를 투영시켜 보았다.
그렇게 약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이 지났을 무렵, 식장 투어를 할 수 있다는 소식에 방문 날짜와 시간을 예약 후 해당 식장을 방문하였다. 첫 방문때와 마찬가지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라 엉뚱한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건물 내부에 있던 계단을 이용해 걸어 올라갔다. 계단을 올라가는 동시에 '여기 인테리어 한지 얼마 안 된 새 장소예요'의 냄새가 물씬 풍겨왔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식장 투어를 시작했다. 시간은 약 5~7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어떻게 모양이 지어져 있나 슥슥 보고 오는 정도? 궁금한 건 지난번에 다 물어봤던 터라 전반적인 톤만 확인하는 정도로 훑고 왔다. 식장은 세팅까지는 아직 완성이 채 안된 모습이었다. 여기저기 올려져 있는 소화기도 그랬지만, 이동식 틀비계와 수직형 고소작업대가 나의 이목을 확 잡아끌었다.
층고가 확실히 높다 보니 식장이 답답해 보이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당시엔 카펫, 테이블, 의자 등이 세팅되어 있지 않은 텅 빈 공간을 보고 왔기에 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었겠으나 두 번째 인상(?)으로도 괜찮은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스피커는 역시 빵빵했다. 아주 맘에 드는 군. 테이블과 의자가 세팅되고, 사람들이 찼을 때의 음향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텅 빈 공간을 가득 메우는 소리는 높은 층고까지 다양한 파장으로 어우르기에 충분했다.
그와는 별개로 식장 전반적으로 화이트 톤으로 깔끔한 느낌을 물씬 풍겨주었다. 여기에 쉬폰 커튼까지 장식되면 분위기는 괜찮아 보이는 곳이었다. 신부대기실의 샹들리에는 2개가 달려있었고, 완공 후엔 총 3개의 샹들리에가 장식될 예정이라 했다. 샹들리에의 크기도 조금씩 다른 재미를 주었고, 역시 화려했다.
이후 대기공간을 지나 피로연장으로 올라갔으나, 피로연장은 아직 한창 공사 중인 관계로 10초도 채 있지 않은 채 호다닥 내려왔다.
그렇게 식을 올릴 공간의 투어를 마쳤다. 전체적으로 새 곳의 느낌이 들다 보니 깔끔한 건 더할 나위 없는 큰 장점이 있음에는 분명하다. 셔틀버스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하니, 인근 지하철 역에서 오기에 편의성은 한층 더 커지겠지.
다음 방문 예정일은 8월 31일. 웨딩 쇼케이스. 그날의 방문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