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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공 Mar 14. 2018

투자와투기(上)

부자말고 중산층되기(13)

1. 투자냐 투기냐



우리는 어떤 투자행위를 놓고

우리는 투자냐 투기를 가지고 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많은 재테크 책에서도 투자는 하고 투기는 하지마세요라는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과연 투자와 투기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벤저민 그레이엄은 본인의 저서에서 투자란 철저한 분석 하에서 원금의 안전과 적절한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이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행위는 투기라는 얘기를 하였습니다.


고로 제가 전편에 얘기한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자는 이 개념에 비추면 투기에 해당됩니다. 빚내서 투자한다, 즉 실패 시 원금 보존을 못할 확률이 높고, 적절한, 그 이상의 수익을 노리는 것이니까요. 그럼 저는 투기꾼인 것일까요?


2. 과거와 달라진 점



제가 예전에 마음가짐에 대해서 설명할 때 유연한 사고를 가지라는 얘기를 하셨던 걸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라는 책이 나온 년도는 1949년입니다. 1949년의 이 조언이 나온 지 70여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그때는 저 말이 맞았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들자면 가장 먼저 국가가 돈을 찍어내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미 후발주자인 우리는 따라갈 수 없는 속도입니다. 적절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내가 가진 돈은 돈의 증가속도로 보면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다음으로 벤자민 그레이엄과 우리가 가진 자본의 크기가 다릅니다. 자본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적정 수익률을 얻었을 때 기댓값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00억을 가진 사람이 1%의 수익을 올렸을 때 그 금액은 1억입니다. 반대로 천 만원을 가진 우리가 1%의 수익을 올린다면 그 금액은 10만원입니다. 결국, 적정수익률도 자본의 크기가 어느 정도 되어야 향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 그러면 우리는 투기꾼이 되어야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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