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건너 웬 굴삭기가 나타났다.
그놈 참 묘하다.
내가 눈길을 주지 않으면
끄덕끄덕 인사한다.
못 본 체하기도 미안하다.
작지 않은 덩치로 휘휘
허리를 흔들며 잘도 춤춘다.
이놈아, 나도 한때는 그랬다.
코웃음 치려 하니
“할배!” 하고 끽끽 댄다.
네 밥숟가락 보니 힘깨나 쓰겠구나.
올타꾸나, 잘 만났다.
내 숟가락도 얹어 보자.
오늘은 어째 삐졌누?
와 뒤도 안 돌아보누
할배가 쌈짓돈 줄 터이니
인사는 하고 살자.
욕심은 많아
땅따먹기는 선수로다.
평생 땅만 다지던
울 어머니,
저런 자식 못 돼 죄송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