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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혜롭게 Jun 14. 2019

치과원장님이 알려준 이 닦아도 입냄새가 계속 나는 이유


대학생인  A 씨는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바로 자신의 입에서 냄새가 나기 때문인데, 양치를 아무리 수 십 번씩 닦아도 구취는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죠. 자꾸만 나는 냄새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자기를 피하는 것 같아, 자신의 입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입 냄새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지만, 누구에게도 달갑지 않은 증상이기도 합니다. 대개 사람들은 입 냄새가 난다면  "너 이 닦았어?"라고 물어보곤 하는데, 사실 다른 이유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도 많습니다. 이를 잘 닦고 구강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도 냄새가 계속된다면,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그렇다면 닦아도 닦아도 없어지지 않는 입 냄새의 원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강

구강적 문제로는 충치, 잇몸질환,  음식물 찌꺼기, 보철물, 자극성 음식 등이 있습니다. 입 안에 염증, 치주질환, 음식 잔해물 등이 존재하고 타액과 산소가 감소하면 그람  음성 혐기성 세균이 증식합니다. 단백질과 아미노산을 가장 잘 분해하는 미생물은 치태, 설태, 점막 등에 주로 분포합니다. 단백질이  분해될 때 나는 구취는 황화합물(Volatile Sulfur Compounds)에 의해 발생됩니다. 휘발성화합물은 달걀 썩은  냄새를 풍기는 메칠 메캅탄과 양파 썩는 악취가 나는 황화수소가 90% 정도입니다. 

입안의  찌꺼기 문제는 올바른 양치질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치약에 따라 충치 유발균과 잇몸질환 유발균 제거량에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충치예방, 잇몸질환과 입냄새 제거 등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치약의 종류와 상관없이 꼼꼼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제대로 양치질을 하고 있는지 거울을 보며 수시로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입 냄새와 직결되는 구강건조증이나 설태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치주질환이나 충치, 축농증, 편도결석 등으로 인해 구취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어떤 요인으로 인하여  발생하는지 정확한 진단을 하고, 타액 분비 감소를 막는 방법을 찾아 그에 따른 치료가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다른 문제가 아니라면  소화기계의 기능 회복을 도와 침 분비량을 늘리거나 구강 면역을 높이는 치료를 해주면 입 냄새는 순조롭게 호전됩니다. 치료 초기에 침  분비를 자극할 수 있는 위, 소장, 대장의 경혈에 침 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소화기의 상태를 파악해 증상에 맞는 약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입 냄새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단순한  치과적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염증성 질환에 의한 구취도 많이 발생하죠. 인두염, 편도염, 구강암, 기관지 확장증, 폐농양,  당뇨 합병증, 간질환, 역류성 식도염, 과민성 장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또 긴장과 같은 심리적 문제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것  몇 개를 살표 보도록 하겠습니다. 


간 질환
카카오

간염이나 간경화 같은 간 질환을 앓고 있다면 입  냄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입 안에서도 달걀 썩는 냄새나 피 냄새가 난다면 간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하는데, 이는 간에 열이 쌓이고 해독작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흡연이나 음주는 간염과 간경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내가 입 냄새와 같이 음주와 흡연의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신장
부민 병원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겨도 입에서 암모니아  냄새나 생선 비린내와 같은 냄새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신장이 원활하게 기능하지 않기 때문인데, 단백질 최종 분해 산물은  요소가 신장으로 배출되지 않고 혈중에 남아 농도가 증가하면서 암모니아가 많아집니다. 암모니아는 배출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녹아있다가 입 냄새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당뇨

당뇨병도 입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을 질환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은 탄수화물을 분해하기 위한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에너지원으로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분해하여 씁니다. 지방이 분해되면 케톤이라는 분해산물이 생기는데, 이 케톤이 호흡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면 구취를  유발하게 됩니다. 주로 과일 냄새와 같은 아세튼 향이 나기 때문에, 그러한 냄새가 난다고 느껴진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런 대사과정은 당뇨뿐 아니라 다이어트하는 사람에게도 잘 나타나는데, 다이어트로 인해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기  때문입니다. 입 냄새는 지방이 분해되며 생성된 케톤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즉 식이 다이어트를 강행하는 충분히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오늘 알아본 바와 같이 입냄새는 여러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양치질이 될 수도, 특정 질환이나 잘못된 식습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식습관의 경우,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는  일상 속 습관으로 발생될 가능성이 많으니 생활 전체를 한 번 되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입 냄새는 주변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교우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공적인 자리에서도 곤란한 상황을 일으킬 수  있죠. 성인들에게도 스트레스를 주는 질환이지만, 청소년들이나 유치원, 학교에 진학하는 아이들에게도 정서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입 냄새는 부끄럽거나 창피한 증상이 아닙니다. 구강질환이나 침샘 분비 부족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로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전문가는 치료를 적절히 이행할 경우 1~3개월에는 완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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