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청춘보다 아이슬란드 #1
꽃보다 청춘팀이 11월 25일 새벽 아이슬란드로 떠났다.
그리고
우리는 슬펐다.
우리 중 넷은 2013년 9월, 9번의 밤과 11번의 낮 동안 아이슬란드에 다녀왔다.
그중 셋은 2015년 9월, 나 대신 또 다른 한 명과 함께 넷이 되어 다시 한 번 아이슬란드에 다녀왔다.
우리의 첫 아이슬란드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창수는 아마 네 번쯤 아이슬란드에 다녀왔다.
그러니까 우리에게 아이슬란드는 이런 곳이다.
케플라비크 공항 표지판에 적힌 아이슬란드어만 봐도 미치게 설레고
저 멀리 보이는 렌터카 업체 직원은 막 욘시처럼 보이고
도착하자마자 차 문짝을 잠시라도 놓치면 떨어져 나가 버릴 것 같은 태풍을 만나도 반갑고
갖고 온 옷을 한 번에 다 껴입어봐야 소용없을 정도로 레이캬비크가 추워도, 한겨울 파카까지 가져갈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 창수가 전혀 밉지 않은, 그런 곳이었다.
못된 심보인 걸 알지만 그래서, 그들이 아이슬란드로 간다고 했을 때 우리는 슬펐다.
하지만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으응?), 슬픈 김에 2년 넘게 미뤄뒀던 아이슬란드 여행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그들이 아직 돌아오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