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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진 May 09. 2024

홍콩 딤섬먹으러 갔던 시절이 있었다.

  

 대학교때 동기언니들이랑 여행계를 해서 간 곳이 또 홍콩이었다. 식품영양학과라서 그런지 음식에 특히 흥미가 많았고 딤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다 언니들이라 내 의견은 쭈굴, 그래도 그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좋았다. 

그런데 홍콩에서도 싸웠다. 난 그런 틈바구니에서 의견을 내기도 힘들고 그냥 둘의 화해하게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번에는 필리핀여행과는 다르게 도시국가기도 하고 영어가 통해서 자유여행으로 했다. 한 언니가 다 예약을 했는데 베테랑이었다. 워낙 컴퓨터를 잘하는 언니라 그래서 대한항공에 입사했나보다. 대한항공을 탈 때마다 언니가 담당하는 기내식을 보고 있자니 반가웠다. 세계 여러나라의 음식을 맛보고 창고에서도 먹을 수 있다니 부러웠지만 창고가 춥단다. 아서라.

홍콩은 언니들의 계획하에 가고 야경이 중심이어서 밤에 많이 돌아다녔다. 홍콩이 워낙 금융의 도시이고 땅값이 비싸서 아파트들이 평수가 작아서 야경이 특이했다. 야경만 봐도 홍콩인줄 아는 것처럼..

 일일가이드분이 설명해주셨는데 홍콩부자들은 물근처인 리벌스베이에 산다고 했다. 구경도 가보았는데 따닥따닥 붙은 아파트가 아니라 널찍한 단독주택에 물도근처에 있으니 풍수가 좋은 배산임수같았다. 

드디어 딤섬을 먹으러 갔는데 예약을 해서 그런지 금방 자리를 잡았는데 테이블 교체하는 옆을 보니 테이블이 테이블 다리와 분리되어서 테이블보를 가는데 그것도 어찌나 신기한지. 무거워는 보였는데 말이다. 정장을 갖춰입고 하니 더 멋졌다. 우리는 딤섬만 시키기에는 좀 아쉬워서 그 유명한 북경오리를 시켰는데 달다. 머지

딤섬도 새우가 내 입맛에 맞았다. 근데 하나당 비싸네. 역시 언니들은 고급음식만 먹는다. 하나당 가격이라니. 그런데 고급음식이라도 내 입맛에 안맞으면 별로다. 북경오리는 달아서 거의 남겼는데 제일 비쌌다. 에잇

홍콩에서 “샤샤”라는 브랜드는 화장품 편집샵인데 이걸 보고 들어오니 “올리브영”이 많이 보였던 것 같다. 금융과 뷰티의 중심지 홍콩! 새로운 제품들을 구매하고(보따리 장사냐고 물어보는데 판 적이 없다.) 은색 스키복을 샀다. 이 여행계모임은 스키장이나 펜션도 자주 가는 모임이라 다같이 옷도 골라주었다. 나하고는 각각의 언니들이 맞는데 둘이 부딪히면 싸우니 이상할 노릇이다. 페니슐라 호텔 커피숍에서 커피도 한잔하고 티타임을 즐겼다. 이때부터 호텔투어를 해본 것 같다. 여러 가지 호텔, 호스텔, 리조트투어는 잼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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