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골목

76화

by 기억을 뀌메는 사람 황미순

76화. 아빠, 서울로 가다

어느 날, 아빠가 또다시 서울로 가셨다.

이번에는 평소의 공연이나 농악 연습 때문이 아니었다.

우리 집에 큰 변화의 기류가 감돌았다.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단다.”


그날 저녁, 마루에 앉은 아빠의 말은

마치 빗방울 한 방울이 고요한 물 위에 떨어지는 순간 같았다.

순간, 집안의 공기가 달라졌다.


“정말요, 아빠?”

“이름이 화면에 나왔대요? 뭐라고요?”


누가 먼저 물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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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끝에서 바라본 유년의 기억을 꿰메어 글을 씁니다.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꿰메어 언젠가는 나만의 ‘토지’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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