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화 – 농기계 난동과 마당 대소동
그냥 웃긴 게 제일 웃겨 38화 – 농기계 난동과 마당 대소동
37화 발명품 소동 이후, 나는 발명품 조정을 포기하고 잠시 창고 정리로 눈을 돌렸다.
“이번엔 단순하게, 창고 안 농기계 점검만 하자.”
그런데 창고 안 농기계는… 그냥 놔두면 스스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오래된 경운기, 호미, 작은 손펌프, 심지어 페인트 붓까지 전부 제멋대로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103호 남자답게 호기롭게 말했다.
“오늘은 농기계와 나, 마당을 정복한다!”
문제는, 내가 경운기를 확인하려고 살짝 건드리자…
경운기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어… 뭐야?”
경운기는 그대로 마당 쪽으로 굴러가기 시작했다.
102호 아저씨와 101호 아주머니가 마당을 바라보며 동시에 소리쳤다.
“야! 경운기! 멈춰!”
하지만 경운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 테이블 쪽으로 향했다.
테이블 위에는 라면 냄비, 막걸리, 수박 조각이 흩어져 있었다.
개는 경운기를 보고 짖으며 뛰어들었고, 나는 경운기를 막으려다 흙탕물에 미끄러졌다.
101호 아주머니는 라면 국물을 들고 피하려다 테이블과 부딪혔고,
막걸리 컵은 개의 발에 차여 바닥으로 굴러가며 또 한 번 폭발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그 순간, 집주인아저씨가 창고 문을 열고 뛰어나왔다.
“야! 너희 또 뭐야?”
“아… 아저씨, 경운기가… 자기 마음대로 움직였어요!”
“마음대로? 그건 그냥 오래돼서 기어가 잘 안 돌아서 그런 거지!”
경운기는 결국 테이블을 덮치고 멈췄다.
라면과 막걸리는 바닥에 널브러졌고, 개는 흙탕물 속에서 즐거운 듯 돌아다녔다.
우리는 모두 헐떡이며 서로를 바라봤다.
“이게… 마당 캠핑의 진정한 액션 버전이구나.”
아저씨는 한숨을 쉬면서도, 묘하게 흐뭇하게 웃었다.
“다음부턴 창고 안에 있는 건 손대지 마라. 아니면 진짜 마당 폭격이다.”
그날 밤, 우리는 흙탕물과 라면 국물, 막걸리, 그리고 경운기 난동 속에서
웃음과 소동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개는 흙투성이가 되었지만 만족한 얼굴로 우리 곁에 앉았다.
그리고 나는 속으로 다짐했다.
“다음 마당 캠핑은… 최소한 경운기 없는 날로 해야겠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