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새해 다짐이나 목표도 정리하지 못했고, 2020년인지 2021년인지도 아직도 헷갈리는데, 벌써 2월 중순이네요! (항상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갈까요ㅠㅠ)
그래도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음력설이 있어서 구정까지는 일종의 새해 적응기간 같은 느낌입니다. 덕분에 마음 한 구석에서는 - 뭐랄까, 아직은 새해가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며 안도하고 있지요.
<변호사언니들> 매거진은 2021년을 맞이해서 새로운 멤버를 맞이했어요.
2019년 여름 처음 매거진을 만들 때부터, 자희 세 명을 시작으로 점차 매거진 작가들을 늘려가고 구독자분들과 점점 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다만 다들 본업도 충실히 일하랴, 육아도 하고, 출산도 하고, 둘째 임신도 하며 일상을 오롯이 살아내느라 그 속도는 다소 느렸지요. 하지만 원래 저희 매거진 정신이 "부업"이자 "즐거운 딴짓"이니까- 천천히라도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에 만족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2021년을 맞이해서 저희 처음 다짐대로 매력넘치는 새로운 '변호사언니'가 필진으로 합류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너무 기쁘네요.
우리도, ZOOM 미팅 ;)
저는 지금 싱가폴에 있고, 다른 변호사언니들은 한국에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모임이 어려운 상황이어서(지난 소식에서 전한바 같이, 남변님은 둘째를 임신 중이기도 하구요), 저희도 요즘 트렌드에 맞추어 Zoom 미팅으로 새해 안부도 묻고, 새로운 멤버와 인사도 나누고, 올해 <변호사언니들> 매거진을 어떻게 운영 할지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온라인으로 잠깐 만나도 신이 납니다. ㅎㅎ
저희가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은 지난 '안녕! 2020'에서 간략히 소개를 했었고, 이제 새로운 언니도 왔으니 20201년은 좀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하네요.
그럼, 이제 너무나 매력 넘치는,
새로운 '변호사언니' 손승현 변호사님을 소개합니다. :)
Q.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손승현 변호사입니다. 변호사가 되기 전엔 KBS에서 라디오PD로 일하면서, 이현우의 음악앨범, 홍진경의 가요광장,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 등의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연출했어요.
이후에 로스쿨과 변호사시험을 거쳐 변호사가 되었고요. 대형 로펌에서 6년 정도 일하다가 지난 해 겁도 없이 테헤란로에 사무실을 열었습니다.
Q.어떤 분야의 일을 주로 하나요?
로펌에서는 TMT(테크놀로지, 미디어, 통신)팀에서 일했습니다. 구글이나 우버, 테슬라, 페이스북 등 IT 기업들, 그리고 넷플릭스, FOX, KBS, SBS, JTBC 등 미디어 기업들이 주요 클라이언트였고요. 개업 이후에는 IP(지적재산권) 분야의 일을 주로 하게 되면서, 그림, 소설, 동화, 웹툰, 웹소설 등을 만든 창작자분들을 포함한 여러 지적재산권자분들을 자주 뵙고 있어요.
Q.방송국 PD에서 로펌 변호사로 급격한 커리어 전환이 있으셨어요. 그런 마음을 먹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몇 번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ㅎㅎ 방송국에서 일하던 중 아주 빡센 DJ를 만나서, 그 괴롭힘을 건전하게 승화시켜 보고자 딱딱한 법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무덤을 팠다 싶죠. ㅎㅎ
(김변: 이렇게 간단하게 답변주셔서.... 궁금한 제가 검색해보니 헤이조이스에서 강연하신 내용이 짧게 요약된유튜브 동영상 있네요. <KBS 라디오 PD? 때려치고 로스쿨 갔죠>!. 역시나 궁금하신 분들은 요기! )
Q. 선망의 대상(?)인 두 직업 다 경험해 보셨는데 두 직업을 어떻게 느끼셨는지 궁금해요. PD로서의 경력이 지금의 변호사님께 영향을 미치거나 도움이 되거나 하나요?
음.. 라디오PD는 감성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직업인 반면, 변호사(특히 TMT 변호사)는 이성적이고 디지털과 친한 직업인 거 같아요. 그래도 현상을 분석하고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점은 유사합니다.
‘PD로서 배웠던 기획력이나 창의력이 변호사일에 도움이 되죠’라고 말하고 싶지만, 솔직히는… 참을성이 아주 많아진 거? ㅋㅋ 저는 왠만한 일에는 화가 잘 안나요.
Q.책도 쓰신 작가이세요. 책 소개도 부탁드리고, 바쁜 와중에 짬을 내어 책을 쓰게 되신 동기도 궁금해요.
<새로운 세상을 공부하는 시간>이라는 책인데요. 제가 아날로그 세계에서 라디오PD로 일하다가 디지털 세계의 TMT 변호사가 되면서 어쩔 수 없이 공부했던 4차 산업혁명과 테크놀로지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out of date 되어서.. 사지는 마셔요! ㅎ
Q.변호사님은 엄마이기도 하시죠. 적지 않은 시간 커리어를 쌓아오시면서 육아와 병행을 하신 노하우가 있을까요.
주위의 도움이요. 특히 엄마와 이모님, 그리고 딸. 커리어우먼을 만드는 필수조건이지 않을까요? (모두 사랑합니다!)
Q.다재다능한 변호사님이 그리는 미래, 10년 후(?)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사회 생활을 일찍 시작해서 이미 20년이 넘었어요(세상에). 라디오PD를 10년 정도 했고, 이제 곧 변호사도 10년이 될 테니, 그 후엔 또 다른 새로운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Q. 2021년 변호사님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일까요.
40대 이후에도 재미있고 빛나는 삶이란?
Q. 브런치에서 어떤 이야기를 풀어 주실지 혹시 살짝 알 수 있을까요.
아직 정하진 못했어요. 아마도 지금까지 살면서 겪은 사회생활의 웃픈 이야기들이 주가 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곧 글을 통해 인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