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성공하는 법 에 대해서 '이거하면 된다'. '저거하면 타인을 압도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저도 사회생활초기에 회사생활을 하면서 후배나 학생들에게 ooo을 성취하려면 해야 되는 비법이 있다' 는 등의 주제넘는 이야기를 많이 떠들었던 부끄러운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 바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 성공 등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대수롭지 않게 '좀 기본만 해라‘ 하는 말을 쉽게 할 수도 있는데 그 기본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기본을 ‘쉬운 것’이라거나 ‘초기 단계’로 간주하면서, 흔히들 기본을 무시하고 화려하고 수준이 있는 접근방법들이 선호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죽하면 '좀 기본만 해라‘ 라는 표현이 난무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기본기가 탄탄한 사람의 경우 보다 발전할수 있는 기회를 엄디고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일정 수준이상의 발전이 요원한 것이 현실입니다.
제가 사회초년병 시절에 선배나 상사들이 ‘이것 좀 복사해와라’, ‘엑셀수식 좀 만들어 놓아라’, ‘회의할 때 쓸 시장조사 자료 만들어 놓아라‘ 등등 하는 소위 말하는 잡일 만 시키는 관계로 ’나를 얼마나 우습게 보면 이런 일만 시키나?‘ 좌절감에 쌓여 있건 시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겨우겨우 들어간 회사인데 더럽다고 바로 때려 치울 수 없는 상황인지라 주위에서 시키는 잡일(?)을 강도높게 해야만 했지요. 그런데 지금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 보면 그런 고난의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 그나마 업무나 프로젝트를 수행할수 있는 일종의 힘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을 해봅니다.
기본을 지키는 일은 너무도 티가 안나는데 그 기본을 잘하면 오히려 주위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신기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기본만 잘해도 주위에서 저 사람은 무엇인가 신뢰가 가는 사람이다’ 라는 평가를 얻을 수 있으며, 다음 단계로의 업무나 기회 등으로의 연계도 잘되게 되는.... 반대로 기본이 없는 경우, 수준높은 일만 해오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간단한 문서작업조차 수월하게 하지 못해 고비에서 넘어지고 마는 경우도 종종 목격되고는 합니다.
그리고 기본을 찾는 것은 다시금 시작하는 지점을 찾는다는 의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금 일을 하거나 어떤 목표를 향해 가다가 결국 원하는 것 을 달성하지 못하고 좌초하는 경우가 종종 있게 됩니다. 이런 경우 환경이나 운이 없음을 탓하기 보다는 (마음이 아프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다시금 기본으로(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금 가야할 길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인데, 이 경우 기본적인 역량이 많이 쌓여있다면 다시 출발하더라도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며, 목표를 변경하여 다른 길로 떠난다고 할지라도 축적되어 있는 기본역량은 다양한 방법을 응용할 수 있기에 가는 길을 보다 편하게 해줄 것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실력을 떠나 남에 대한 배려 , 매일 꾸준히 조금이라도 공부하는 것, 가벼운 업무일지라도 해당업무를 마무리 짓는 힘 등 하찮다고 생각되는 기본적인 역량이 결국 내 자신을 지탱해 주는 것 같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번득이는 기회 포착들이 매번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에 하루 하루 지겹고 지루하지만 기본적인 것이 축적될 때 소위 말하는 진정한 역량이 생기지 않을까요?
글을 마무리하며 유명한 중용 23장의 내용을 인용해 봅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