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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고 간단하게

by 실전철학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은 ‘뭐가 이렇게 복잡해!’ 라는 비명을 자신도 모르게 외칠 때가 있습니다. 작게는 핵물리학 공식은 한수 접을 정도로 복잡한 회사 액셀장표 수식부터 크게는 단순한 문제를 일반인이 이해할 수 없는 오묘한 방식으로 꼬아버리는 대한민국의 정치문제까지 사회가 너무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관계로 뭐가 뭔지 모를 정도로 복잡하다는 것이 요즘 떠오르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인상깊게 읽은 책 중에 'Watch man's rattle"(번역하자면 파수꾼의 호루라기)이 있습니다. 이 책의 경우, 옛날의 강대한 제국인 마야제국, 로마제국 등의 멸망원인을 분석했는데 멸망의 원인은 사회현상이 너무 복잡해졌는데 해당사회의 제도는 이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 서서히 무너져갔다는 것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나의 예로서 미국의 초기법전은 30장 분량 뿐이었지만 요즘의 미국법전 분량은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그 내용이 방대해져서 도대체 법이 무엇을 의미하는 알수 없게 되어 복잡한 법이 오히려 사회 문제를 발생시켰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법도 내용을 파악하기가 심히 어렵다는 면에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만...) 요즘 세대들이 옛날 세대에 비해서 힘들다고 외치는 이유가 예전에 비해 쓸데없이 많아진 제도 등에 대하여 준비해야할 것도 많고 처리해야 할 일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관계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복잡함의 개념은 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이 보입니다.

솔직히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직면한 업무나 학업외에도 여러 가지 일들에 신경을 써야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그런데 일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그목푯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도 시간이 모자랄 것 같은데, 현실의 우리들은 오만가지 일들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우선 남들에게 뒤쳐뒤지 않기 위해 최신 폰을 가져야 하고, 유행하는 패션스타일로 따라야 하며, TV먹방에 나오는 핫한 음식점에도 가야하고, IT지식도 보유해야 하는 등...이와 같은 일련의 활동들을 통해 내 자신이 시류에 뒤처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인정받으려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회적 위치 등을 과시하기 위해 쉬운 일인 것만 같은데 뭔가 있어보이게 하기 위한 포장에만 신경쓴다던지, 본질을 파악해서 단순하게 접근해야 하는데 피상적인 문제에 집중한 나머지 변죽만 울리다가 문제해결에 실패하고 마는 경우들이 대다수 일테지요

그런데 여기서 한번 숨을 고르면서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면 현재 열광하고 있고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들이 자신의 목표에 도달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불필요한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세상을 살아나가면서 가끔 딴 생각이나 일종의 일탈행위도 할 수 있겠지만 자신의 삶을 바꾸어 나가고 싶다면 한번쯤 냉정하게 해야할 일과 안해도 될 일을 구분해 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까요?

스티브 잡스의 경영 원칙을 상징하는 것으로 ‘심플 스틱(Simple Stick)’이란 개념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어수선한 행위를 하는 직원에 대해 잡스가 냉정하게 평가한 것을 의미하는데, 불필요한 사람이 회의에 참석했을 때, 제품 기능이나 디자인이 복잡할 때, 알맹이 없는 프레젠테이션 때 어김없이 ‘심플 스틱’이 제시되었다고 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단순함을 무기로 성공을 거둔 것처럼 삶의 문제에 있어서도 'Make it simple!!' 자신에게 불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버려나가다보면 꿈 등을 이루어 가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수단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모든 것은 더 단순하게 할 수 없을 만큼 가능한 한 단순하게 해야한다. - 아인슈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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