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동안 해먹는 법
100세 시대는 기본이고 인생의 2모작/3모작이 보편화되어가는 현 시대에서 여러 가지 직업이나 분야에 종사하게 되는 것은 우리 시대의 피할수 없는 현실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사람에 따라 운이 좋아서 기존에 영위하던 것을 앞으로도 이어나갈 수 있다면 다행 일테지만 대부분의 경우, 옛날에 비해 긴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관계로 자신이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에 좋던 싫던 간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라’ 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지만 현실에서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던 사람들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는 더욱더 어려울 테지요... 분명히 a라는 분야에서는 베테랑이며 전문가가 맞지만 B나 C분야에 오게 되면 기존에 배워왔던 지식은 무용지물이 되고 처음부터 새롭게 업무를 배워야만 하는 경우가 생겨나게 됩니다.
소위 사회의 짬이 있으면 분야가 다를지라도 금방 습득하지 않겠냐고 하지만 그 경우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낼수 있는 룰 메이커(Rule Maker)나 지배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나 해당되는 이야기이지,(이런 사람들은 방향과 개요만 정확히 파악하면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투입하여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는...) 기존의 규칙을 따라야 하는 룰테이커(Rule Taker)이거나, 조직에서 새롭게 시작 해야하는 사람의 경우, 새로운 분야에 쉽게 적응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구기종목이라 할지라도 농구를 하는 것과 축구를 하는 것이 엄연히 다른 상활일진데, 각각의 업무나 분야에서는 긴 시간을 투자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겉으로 보이지 않는 지식이 있고 이러한 지식은 수많은 실전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지 단순히 매뉴얼 좀 본다고, 유사한 분야에 있었다고 해서 금방 얻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제가 근무했던 기업에 경력직 한분을 뽑았던 사례를 공유 드려봅니다. 건물이나 기업내에 설치될 시설이나 물품의 spec작업을 주로 하시던 분이었는데, 그분이 새롭게 옮긴 회사의 주력사업은 온라인 유통 사업이었습니다. 해당 경력직분은 온라인 사업에 대한 관련지식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조금 부족했던 것 같았습니다. 기존에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시공 SPEC작업 내용에 매몰되어 있다보니 영업도 부진하고 회사차원의 지원도 얻지 못하고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서 결국 해당회사를 떠나게 되는... 제가 해당되는 분을 비난하고자 글을 쓴 것이 아닌, 이러한 상황은 누구에게나 올수 있는 상황이기에 새로운 것을 습득하는 역량을 키우는 것은 피할수 없는 사안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지요 ...
습득역량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습득한 지식을 활용하고 응용하는 역량’ 이라고 합니다.
습득역량에는 지식습득을 통해 단순히 일이나 업무를 빠른 시간 내에 배우고 처리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호기심, 처한 상황이 어렵더라도(배우고 적용하는 것이 더딜지라도...) 이를 견디어내는 의지, 앞으로 도달할 목표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등 여러 사항들이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긴 사회 시간 동안 해당되는 습득역량을 지속적으로 갈고 닦아야지만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더라도 시간은 흘러가지만 계속되는 변신을 통해서 사회에서의 나만의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련지요...
그렇지 않으면 좋겠지만, 현 시대에서 새로운 분야로의 전업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 준비를 언제나 하고 있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 파이어족이라고 해서 이른 은퇴에 집중하는 분도 있지만, 나만의 경쟁력을 보유하면서 주어진 시간이 다할 때 까지 사회에서 필요한 역할을 소화하려고 하는 분도 많이 계십니다. 소위‘ 벽에 x 칠할때까지 현역으로 있고 싶다’ 는 소망을 가진 분들도 많은 현실에서 ,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수 있도록 ‘습득역량’을 지속적으로 연마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누가 뭐라 하던 오래오래 나만의 다양한 분야에서 끝까지 해먹을수 있을테니까요~
중요한 것은 큰 뜻을 품고 그것을 완수할 수 있는 기능과 인내를 갖는다는 것이다 그 외에는 모두가 중요하지 않다 -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