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가상 그리고 그 중간 어디
이 정도 살아보니 당연하고 자연스런 처음은 없더라.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하는 것도, 모두 의지와 용기가 필요하고 때로는 굉장하고 꾸준한 노력이 쌓여야 처음이라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다.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처음 해보는 경험이 있더라도 사실 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욕구가 꿈틀거리고 있음은 나만 몰랐던 것 같기도 하고...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과 경험이 다르듯 저마다의 처음의 시기만 다를뿐 그 처음을 경험하기 위한 용기와 노력은 같지 않을까?
직장에서 리더가 되고,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는 것부터 취미나 운동을 위한 새로운 경험들도 꾸준한 노력의 결실이 만들어낸 처음이다. 아직 결혼은 못했지만 암튼...이러한 처음들을 오롯이 받아들이는 용기가 있어야만 처음 해본 거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처음의 결과가 성공적 이어야만 할까? 만약 그렇다면 나에게는 처음이 거의 없을거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처음의 처음처럼 반복적인 경험이 그냥 내 인생에 필요한 것을...
내가 가진 처음이 다른 이에게 없는 처음이라며 의아해 할 필요도 없고 부러워할 필요도 없다. 그저 계속 처음을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많은 처음들이 비척한 땅에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울때 까지.
그나저나 처음 처음 하니까...소주가 생각나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