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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ka aka 도깽이 엄마 Jun 24. 2021

42세의 늦갂이 엄마

자기애 강하고 모성애 없는 엄마

1980년대에 태어난 나는 올해 42살이 되었다. 이제 2021년 후반기가 지나면 벌써 43이다.

도깽 (별명)이가 태어난지 8개월차이니 41세, 만으로도 꽉찬 40세의 첫 아들을 출산했다.


딱히 비혼주의는 아니였으나 굳이 나이가 차서 아무나 하고 결혼하고 싶지 않아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기다리다보니 37세가 되었고 38세의 12월 어느날 그런 상대를 만나 40세 10월에 결혼을 하고 41세10월에 첫 아들을 낳았다.


출산이 하고 싶었다면 아마 결혼을 좀 더 서둘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딩크 (Double Income No Kids) 주의 였기에 결혼을 서두를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남편도 내가 딩크족이라는걸 모르고 결혼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인생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결혼 4개월만에 아이가 생기고 말았다.

아무리 딩크지만 그렇다고 생긴 아이를 어찌 할만큼 잔인하지 않기에 당연히 아이를 낳기로 했다.

처음에는 많이 당황스럽고 솔직히 그렇게까지 기쁘지도 않았다. 하지만 어느샌가 나도 내가 임산부라는 사실에 적응해 나가고 있었다.


예정일 보다 3주나 먼저 태어난 도깽이는 역시 나를 닮아 성격이 급함이 틀림없다.

지금부터 내가 연재할 글들은 자기애 강하고 정형화된 모성애가 없는 40대의 늦갂이 엄마가 육아와 고군분투 하는 일상들과 순간순간의 감정들을 기록해 보려한다.


이따금씩 느끼는 이 감정들이 나만 느끼는 감정들인거지 아니면 다른 엄마들도 마음속 깊이 느끼고 있지만  드러내지 않고 감추고 있는 것인지 진심 궁금해 지기도 한다. 누가 보면 이상하고 이기적이고 그런 엄마일수 있지만 내가 내 감정들에 솔직해야만 나에게 주어진 엄마라는 또 다른 나를 부작용 없이 받아들일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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