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치앙마이에 가는 이유
올해도 치앙마이에 다녀왔다. 벌써 햇수로 3년째.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치앙마이를 찾았다고 하면 사람들은 묻는다.
"치앙마이의 매력은 뭔가요? (아니, 도대체 뭐가 그렇게 좋으면 매년 갔던 곳을 또 가나요?)"
그러면 나는 대답한다.
"날씨가 좋아요. 저는 항상 12월에 가는데, 그때는 건기라 비도 거의 안 오고 습하지도 않아서 덥지도 않고 딱 좋거든요."
하지만 날씨만으로는 뭔가 설명이 부족하다. 12월은 치앙마이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동남아가 다 날씨가 좋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이렇게 덧붙인다.
"치앙마이는 한 달 살기로 유명한 도시라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요. 식당이랑 카페도 많고요. 음식도 저랑 잘 맞고. 그리고 무엇보다 물가가 싸요."
이 정도로 설명하면 사람들은 '아,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나는 속으로 이 대답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느낀다. 마음 한구석이 영 찝찝하다. 치앙마이는 단순히 날씨, 인프라, 물가로만 그 매력을 설명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이 글은 '치앙마이를 왜 매년 가는지'에 대한 내 대답을 한 두 문장으로 끝내기에는 아쉬워 길게 풀어쓴 기록이다. 한 번 여행한 곳은 다시 가지 않는다는 내 여행 철칙마저 바꿔버린 도시, 치앙마이. 대체 치앙마이에는 어떤 매력이 있기에 나는 매년 그곳으로 향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