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아기랑 제주도 한 달 살기 결정

몇 달째 고민만 하다 드디어 결정!

by 목짧은두루미

구축살이의 최대 위기!

엘리베이터 공사가 다가온다. 11/26-12/1 무려 한 달이 넘는 기간 대공사다. 아기가 없다면 7층쯤이야 걸어 올라오는 게 일도 아니겠지만, 돌 아기를 데리고 7층을 오갈 생각을 하면 아찔하다.

안 나가면 되지 않냐 하지만 에너지 넘치는 돌 아가와 한 달 내내 집에만 있는 건 고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컬리와 쿠팡, 그리고 배민은 요즘 도시 엄마의 생명줄과도 같다. 배달 없이 아기를 키우는 것이 가능하기나 한 일인가? (그런 의미에서 옛날의 육아는 난이도가 수 배 높았을 것으로 추측해본다)


공사에 대응할 여러 가지 대안이 있었다.

1) 미국 이모네 방문

장점 - 수시로 미국에 가고 싶은 내 불치병(aka미국병) 치유, 이모랑 시간 보낼 수 있음, 코로나로 억눌렸던 여행욕구 해소, 화이자 백신 접종 가능

단점 - 장거리 비행 (매우) 부담, 2번의 시차 적응, 아기가 아파도 보험 없음, 중간에 돌아오는 아기 돌 때 돌잔치 불가능


2) 제주도 한 달 살기

장점 - 단거리 비행으로도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느낌, 갈 곳 많음

단점 - 숙박비 매우 부담, (육지에 비해) 남편 방문 어려움


3) 기타 육지(광교/분당/속초/강릉 등) 단기 임대

장점 - 남편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음

단점 - 숙박비 부담, 그렇다고 딱히 어디 놀러 갈 곳도 없음


4) 그냥 집에 있기

장점 - 숙박비 절약

단점 - 배달 불가, 공사 소음, 아기 외출 불가


1) - 2) - 3) - 4) - 1) - 2) - 4) - 2) - 4) -2) - 4) - 2) 순서로 돌고 도는 고민 끝에 제주도에 가기로 했다.


폭염+코로나 거리두기 4단계 콤보로 집에만 있으면서 지루함과 답답함이 극에 달했을 때의 결정이다. 아기 데리고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쉽게 찾아오는 기회도 아니기에 커다란 용기를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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