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이 되니 마치 인생의 절반이 지난 것 같았고, 아이 둘을 키우다 보면 시간은 더 빨리 흐를 것 같았다. '눈 깜짝할 사이'는 클리셰라고 하기에는 너무 사실이었다... 죽기 전까지, 아니면 죽기 직전에 안 해봐서 후회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일단 단기/중기 버전의 버킷리스트가 나왔다.
[아이와 함께 만든 그림책 초안 출판사에 보내기]
첫째는 그림 그리기와 스토리 구성 능력이 좋다. 성격은 너무나 T라 내 속을 늘 뒤집어 놓는데, 희한하게 단어를 다루는 감수성은 좋다. 그런데 점점 커갈수록 그 감수성이나 잠재력이 사회화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아이가 조금이라도 더 크기 전에, 간혹 일상에서 튀어나오는 반짝거리는 아이디어를 잡아 함께 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 (2024년 연말까지 꼭 한 번은 시도할 것)
[네 식구가 온전히 놀면서 외국에서 1년 살아보기]
이건 우리 부부가 노래를 부르는 꿈이다. (아닌가 나만인가…) 연구직인 남편이 회사에서 1년간 연구를 위해 원하는 외국 (주로 미국) 학교에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노려보았으나,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한 명이라도 소속을 유지하면서 시도하는 방법은 남편의 육아 휴직인데, 그건 나의 퇴사도 동반하는 일이라서 큰 결단이 필요하다.
[2025년 8월부터는 새로운 직장에 가 있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대체 언제가 퇴사를 하는 적정 시점인지는 모르겠지만… (더 늦기 전에) 일단 퇴사를 하거나 새로운 일을 해야 바로 위에 적은 해외에서 1년 살기도 실현할 수 있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팟캐스트 시작하기]
이건 이전 편에 기재한 ‘나만의 키워드 정리하기’에서 뻗어 나온 아이디어다. 내가 스스로 나만의 라디오를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는 거다. 그리고 철저히 생산성이 아닌 취미 관점일 것.
버킷리스트 실현을 위해 그 과정들도 꾸준히 기록해 나가려 한다. 지속적으로 다짐을 읽고 쓰지 않으면 너무 쉽게 일상에 묻혀 버린다.짧게라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기록으로 부여잡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