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들이 모르고 지나친 169만 원

이자는 줄어들지 않는다. 내가 움직이기 전까지는.

by TheInfo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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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운영하는 지인이 있다. 코로나 때 받은 사업자 대출이 아직 남아 있는데, 금리가 연 6.8%다. 매달 이자만 50만 원 가까이 나간다고 했다. "요즘 금리 낮아졌다는데 나는 왜 그대로야?" 라고 물었을 때, 나도 딱히 해줄 말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 알게 됐다.


2026년 3월 18일부터 개인사업자도 스마트폰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됐다. 직장인들한테만 되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드디어 소상공인·자영업자까지 확대된 것이다.


금융위원회 자료를 보니, 기존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42만 명이고 1인당 연간 평균 절감액이 169만 원이었다. 월로 따지면 14만 원쯤 된다. 작은 돈이 아니다.


내 지인처럼 연 6%대 금리로 1억 원을 빌리고 있다면, 연 4%대 상품으로 갈아탈 경우 연간 200만 원이 줄어든다. 5년이면 1,000만 원이다. 장사가 안 풀리는 달에 이자 부담이 50만 원 줄어드는 것과 1,000만 원이 통장에 더 남는 것, 체감이 상당히 다르다.


카카오뱅크는 최저 연 3%대, 토스뱅크 전문직 대상 상품은 최저 연 3.76%부터 시작한다. 기존에 연 7~8%짜리 저축은행 대출을 갖고 있다면 차이가 더 크게 날 수 있다.


물론 무조건 갈아타는 게 이득은 아니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는 대출이라면 먼저 계산을 해봐야 한다. '연간 이자 절감액 × 남은 기간'이 수수료보다 크면 이득이고, 작으면 오히려 손해다. 귀찮더라도 이 계산 한 번은 꼭 해보는 걸 권한다. 금융감독원 파인(fine.fss.or.kr)에서 내 대출 수수료율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신청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같은 앱을 열면 된다. 본인 인증 한 번으로 현재 갖고 있는 대출이 자동으로 조회되고, 다른 은행 상품과 금리 비교가 바로 된다.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고르면 은행이 기존 대출 상환부터 새 대출 실행까지 알아서 처리해 준다.


한 가지 알아두면 좋은 것. 여러 플랫폼에서 한도를 조회하는 건 신용점수에 영향이 없다. 비교는 마음껏 해도 된다. 최종 신청만 한 곳에서 하면 된다.


단, 정책금융 대출(신용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은 이번 서비스 대상이 아니다. 이미 낮은 금리가 적용돼 있어서다.


그 지인에게 이 얘기를 전했더니, 당장 토스를 열었다.


5분 만에 현재 금리보다 1.9%p 낮은 상품을 찾았다고 했다. 연간 이자가 190만 원 줄어드는 숫자였다.


"왜 이걸 이제 알았지"라고 했다.


은행은 먼저 알려주지 않는다. 내가 찾아야 한다. 결국 그게 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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