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차를 사려니 선택 장애가 와버렸다
- 글을 시작하기 전 작은 서언.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이 곳에 글을 쓰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회사에서 힘들었던 일들, 사회에 들어와서 겪은 우울한 얘기를 일기처럼 혼자 투덜투덜하였는데 저의 생각보다는 훨씬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동시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이런 고통을 겪는 사람이 많다는, 하지만 어디에 말을 할 데가 없는 슬픈 사실이 더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지난 글을 그만 닫으면서, 다음에는 꼭 무언가 즐겁고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적고 싶었습니다. 그 고민에 몇 년이 걸렸네요. (누가 들으면 전에 대단한 글을 쓴 것 같지만.... ㅎㅎ) 즐겁고 가벼운 글쓰기 주제를 떠올리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지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제가 그만큼 본질적으로 어둡고 우울한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까지 했습니다. 하하
이런저런 주제들을 고민했는데, 제가 근래에 가장 큰 고민이었고 다른 분들도 저처럼 고민하지 않았을까 한 주제로 글을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의 첫차 구매 이야기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가벼운 주제로 생각하며 고른 내용이다 보니 더 개인적인 일기 같고 아무렇게나 쓴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전에 저의 다른 글을 읽어주신 분, 그리고 새로 제 글을 읽으신 분들도 그 점을 참고해주셨으면 합니다. 제 글이 그렇게 뛰어나진 않아서 아무도 읽지 않겠지라고 생각하고 글을 쓰지만, 혹시나 그러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하
이만 서언을 마칩니다. 이 아래부터는 차를 가지고 사투(?)를 벌이는 저의 이야기를 적을까 합니다. 어설픈 저에게 조언이나 해주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세요.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 본론으로 돌아가,
벌써 꽤 몇 개월 전인 올해 초부터(2018년 초) 저는 제 자신의 차를 가지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는 공대 나온 남자인지라 자동차 생각은 더 어릴 적에도 간혹 했지만, 이토록 진지하게 해본 것은 태어나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취업을 한 후에도 저는 차를 소유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는 편이었습니다. 대중교통이 너무 편하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본의 아니게 이사를 간 후에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생겨났습니다. 차라리 예전처럼 일만 했다면(응??????)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텐데 저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대체로 노는 것에 대한) 생겨난 고민이라고나 할까요?
집 혹은 회사, 운동하는 곳들(헬스장, 수영장 등)을 한 번의 대중교통으로 가지 못하고 끊임없는 환승을 해야 한다거나, 택시를 타는 일이 늘어나고 그 마저도 애매한 지역 경계로 인해 승차거부를 당하거나 하면서 차를 가지는 것에 대한 생각이 점점 늘었습니다. 요 고민을 할 때 즈음부터 ‘카쉐어링’을 이용해 틈틈이 운전을 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하다 보니 약간의 재미? 같은 것도 생기고 ‘나도 운전할 수 있겠는데?’ 하는 자신감도 생기더군요. 이렇게 저의 합리화(?) 가 장장 반년에 걸쳐 시작되었습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지킬 박사처럼 하루는 차를 사야지! 했다가도 또 다음날엔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람! 이라면서 마음을 바꿔먹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큰 가격의 물품이다 보니 소심한 제 성격상 고민이 계속되더라고요.
하지만 결국에는 차를 사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저도 30대가 되기도 했고(라는 핑계로.......) 삶의 질을 향상하고 더 시간을 아껴가며 살기 위해서(라는 핑계로.......), 그리고 나름 공학을 전공했는데 공부도 될 겸 차 한 대 정도는 가져줘야지(라는 핑계로.......)라는 이유로 몇 달 간의 고민을 정리하고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이러나저러나 역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저의 활동반경을 늘려서 쉽게 다양한 경험을 하고 불필요한 시간을 단축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절대 위의 이상한 핑계를 덮기 위해 마지막에 한 문장 덧붙인 거 아닙니다!!
구매를 하기로 결정하고 실제로 구매하기까지는 거기서 또 반년이 걸렸다는 게 함정이지만...... 이렇게 저는 차를 가져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정말 소심한 사람의 보잘것없는 첫차 사기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고 다짐은 했는데, 첫 글을 써놓고 보니 정말 보잘것없는 이야기가 된 것 같습니다. 틈틈이 앞으로도 올릴 저의 이 글을 읽으시면 소심한 저의 행보에 답답하고 속이 탁탁 막히는 기분을 받으실 수도 있지만, 너그럽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누군가가 읽어주신다면!!)
앞으로도 몇 달간, 차를 사면서 고민했던 점들에 대해 간략히 글을 써볼까 합니다. 전문적이거나 긴 글이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차를 처음 살 때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공감 혹은 도움이 되는 글이길 작게나마 바라봅니다.
그럼 모두들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세요^^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사진 출처(photograph source) : carwitter (https://www.carwitter.com/)
- 사진은 저의 개인 선호도를 포함하고 있으나, 특정 차량 및 기업의 홍보 목적은 아닙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