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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하우스군 Aug 12. 2019

마지막. 내 자동차를 가지는 것의 장점과 단점 + 후기

다 행복하게 사려고 사는 거니까요! 지르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그동안 소소하게 적어왔던 저의 첫차 구매 이야기를 완료하면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차를 가지면서 생긴 장점과 단점, 그리고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글을 마무리하려고 보니 차를 가지게 된지도 벌써 1년이 되었더라고요. 처음 연재할 때는 차를 막 구매하고 얼마지 지나지 않을 때 글을 시작했었는데, 글을 끝낼 때가 되니 벌써 자동차보험을 한 번 갱신한 2년 차 운전자가 되었습니다. 나름 이제는 출퇴근하면서 자연스럽게 운전하고, 내비게이션도 자연스럽게 봅니다. 서론은 이쯤 하고 슬슬 본론으로 돌아가 장점, 단점을 정리해볼까요?


- 장점

1) 어디 가기 정말 편하다

 이미 몇 번 말씀드렸던 기억이 있지만 차가 있는 것의 최고의 장점입니다. 정말 편리합니다! 단순히 버스 노선이 없는 곳을 이동하거나 환승하며 갔던 루트가 단순화되는 것 이상으로 원래 버스를 타고 다니던 루트도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버스 운행 시간 등의 구속에서 벗어나면서 큰 자유가 생기더라고요. 차를 가지기 전에는 이런 경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정말 큰 편리함으로 다가왔고 제 삶의 행복감과 질적 향상에 까지 도움을 끼쳤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만족감을 주는 요소입니다. 추가로 약간 먼 곳을 가야(애매하게 고속도로를 타야 한다거나 ‘시’의 경계를 벗어난다거나) 하는 경우에도 큰 이익을 봅니다. 행정구역이 넘어가면 택시가 승객을 거부할 수 있더라고요! 이런 경우라거나 혹은 제가 내릴 곳이 다시 손님을 잡기 어려워서 콜택시가 불러지지도 않는 경우는 제 차로 이동하게 된다면 이동에 대한 고민 따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행복할 데가!!

 

2)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다

 1번에 적은 내용과 연결되는 내용이지만 ‘거리’ 개념의 편리함과 시간에 대한 것은 약간 다른 주제라고 생각해서 2번으로 추가하여 적어보려고 합니다. ‘시간’이 소중한 야근이 많은 직장인의 삶에서 차를 이용해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메리트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예를 들면 8시에 퇴근해서 8시 20분까지 셔틀을 기다렸다가 여기저기 멈추면서 가는 셔틀을 타고 30분 동안 집에 가는 즉, 총 50분이 소요되는 과정이 8시에 퇴근해서 제 차를 타고 8시 25분에 집에 도착하는 총 25분만 사용되는 과정으로 변하게 됩니다. 시간을 반으로 줄이면서 오롯이 남는 시간을 제가 즐겁게 사는데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고, 차를 사야 할까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제일 추천하는 점이기도 합니다.


3) 여름, 겨울에 생각보다 좋다!

 1번과 2번은 차를 사기 전에도 제가 어렴풋이 예측했던 사항이었다면 3번과 4번은 상상하지도 못했던 장점입니다. (물론 1번과 2번도 제 예상보다 훨씬 크게 좋았지만)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 대중교통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저의 몸에 알맞은 아주 행복한 온도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출발 초반의 온도 정상화(?) 과정은 그러려니 해주세요^^) 정류장까지 가면서 땀을 뻘뻘 흘리거나, 정류장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간은 이제 잊어버리고 바로 집 아래에 저를 기다리는 부릉이와 함께 목적지로 향하면 됩니다. 시원한 에어컨 혹은 따뜻한 히터와 함께요! 이 또한 제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매우 큰 장점이었습니다.

 - 주의 : 그래도 추운 겨울날 빙판길+빗길 운전은 조심하세요!


4) 달리는 노래방!

 음악, 흥 그리고 노래방의 민족(?)이니 만큼 다들 노래 부르시는 걸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잘하는 건 당연히....) 차를 사고 생긴 가장 의외의 장점은 혼자서 운전할 때 실컷! 크게! 노래를 따라 불러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입니다. 누가 들을 일도 없고, 돈도 들지 않고, 아무 노래나 마음껏 부를 수 있다는 이 큰 장점! 야근으로 스트레스를 한 껏 받았을 때 음역대가 올라가지 않는 시원한 락을 불러도 되고요. 괜히 감정적이라면 발라드를 마음껏 부를 수 있습니다. (못 부르면 뭐 어때요! 심지어 성대모사 연습을 해도........) 자신의 차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많은 분들이 이미 이 장점을 경험하셨고 공감해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더구나 저처럼 첫 차를 사신 분이라면 아무래도 가족과 함께 보다는 혼자 타실 일이 많으실 테니 이 장점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 단점

1) 역시 돈이 든다 + 관리를 계속해줘야 한다

 장점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으니 이제는 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글을 연재하면서 몇 번 적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만, 역시 무언가 소유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신경을 써줘야 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대사회에서 어떤 것에 에너지를 쏟는다는 것은 ‘돈이 들어간다’라는 이야기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자신의 차를 소유하는 것은 돈과 관리가 끊임없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차를 구매하는 과정에서도 돈이 들지만 일시적인 금액을 떠나서 꾸준한 지출과 신경을 써줘야 할 일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만 해도 제 차의 뒷유리 와이퍼를 구매해야 하는데 매일 까먹고 있네요..... 세차도 해야 하는데..... 흰 차에 빗방울이 너무 튀어서.......

 

2) 술을 못 마신다

 이.... 주제는... 모든 분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애주가인 제 입장에서 차를 가지게 된 것은 본의 아니게 술을 줄이게 된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이유로 제가 차가 생긴 것을 좋아한 사람들이 꽤 있었다는....) 음주운전이 아주 큰 죄라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것이고 당연히 술을 마시게 되면 핸들을 잡아서는 안되기 때문에(당연한 얘기지만 혹시나 해서 꼭 강조드립니다!) 저는 술 약속이 생기는 경우에는 차를 두고 출근하곤 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생기는 번개라거나 변수에 술을 먹게 되면 대리운전을 부르거나 회사 주차장에 차를 두고 가야 합니다. 그래도 그나마 회사-집 루트는 제가 다음날 가서 찾기라도 쉽지만 제3의 장소에서 그런 일이 발생하면 난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마시지 않고 편하게 저의 부릉이와 집으로 귀가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어서 술을 먹지 않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이런 점에서는 제가 먹고 싶은 만큼(?) 술을 먹을 수 없다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하하하

 - 꼭 음주운전은 안돼요!! 꼭 절대!!


3) 쉬면서 이동할 순 없다

 너무 피곤할 때는 덜컹거리는 버스고 불편하지만 꿀잠을 자면서 이동한 기억 (그러다 정류장을 지나갔다거나.... 모르는 분의 어깨에 기대어 침을 흘렸다거나....) 은 다들 가지고 계실 텐데요. 운전 중에 졸음이란 큰일 날 소리죠! 그런 점에서 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잠시 눈이라도 감은 상태로 쉬면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항상 도로의 상황을 살피고 긴장하며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체력을 보전하는 점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쉬엄쉬엄 가는 것이 유리한 것 같습니다. 야근을 하거나 너무 잠이 더 자고 싶은 이른 아침에 운전을 할 때 잠시라도 눈을 붙이고 싶은 그 욕구가 밀려올 때 참 힘듭니다. 언젠가 완벽한 자율주행차가 나오면 가능해지겠죠?


4) 주차! 주차! 그놈의 주차!

 앞에 장점에서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얘기했지만, 반대로 아주 빨리 도착해도 주차하는 곳을 찾다 보면 추가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목적지에는 왔는데 주차할 곳을 찾다가 주차장을 찾아도 빈자리를 찾다가... 보면 어느덧 20분, 30분은 훅훅 지나갑니다. 인구 대비 차량 수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주차하기란 참으로 힘든데요. 주차장도 좁지만, 찾기도 힘들고 그마저 빈자리가 잘 없습니다. 거기에 무료주차 혹은 주차비를 아낄 욕심을 부리다 보면 주차장을 찾는 시간은 점점 늘어나기 마련이죠. 그래도 내비게이션이 근처의 주차장을 빨리 찾아줘서 주차를 하는 데 드는 시간이 줄어드는 날도 있지만 주차장 빈자리 찾기가 점점 쉬워졌으면 합니다.

수리 중인 제 부릉이, 제 눈엔 얘만큼 귀여운 차가 없습니다.


- 글을 마치며

 그동안 제가 차를 가지기로 결심하면서 했던 고민들과 차가 생기고 나서 달라진 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적어보았는데요. 사실 글 자체로는 읽는 분이 읽기에 좋은 글인지 고민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주관적이고 임의의 생각이 많이 적었는데 연재하다 보니 그런 생각을 넣기에 좋지 않은 주제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글을 만드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취미로 글을 틈틈이 쓰고 있지만 그래도 더 잘 쓰고 싶은, 읽는 사람들이 재밌고 편하게 그리고 자꾸 읽고 싶은 글을 쓰고 싶은데 잘 되고 있는 것 같지 않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다음 글을 연재하기까지 더 공부하고 발전해서 글을 써봐야겠다는 다짐이 강하게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저도, 읽으시는 분도 더 만족스러운 글을 쓸 수 있도록 발전해보겠습니다! ㅎㅎㅎ


 본론으로 돌아와 글의 주제인 차를 가진다는 점에 대해서는 만약 차를 사는 것에 고민 중이시라면 차를 가져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단점도 있지만 전 차가 생기고 더 제 삶이 재밌어졌다고 생각하거든요. 차로 인해 시간을 버는 만큼 다른 행동을 하는데 시간을 쏟을 수 있었고 ‘제 자동차’라는 저의 개인적인 공간이 주는 만족감도 컸습니다. 차가 없을 때 ‘차가 생기면 이런 정도 좋겠지’라고 추측했던 것보다 더 행복하고 제 삶이 재밌어졌습니다. 물론 저는 보통의 운전자하고는 굉장히 다른 타입인 것 같지만, 그래도 여러분도 더 익사이팅한 삶을 사시는데 자동차가 작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이번에는 ‘차’라는 물질(?)을 이용하긴 했지만, 앞으로도 저는 삶을 더 즐겁고 행복하게 하기 위해 부지런히 소비하고 부지런히 놀아보도록 하려고 합니다. 차를 가지고 행복해진 제 삶을 돌아보면서 너무 고민이 많았던 것은 아닐까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 스트레스와 사용한 시간을 생각하면 좀 덜 고민하고 덜 스트레스받고 빨리 질러버릴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한 번뿐인 인생! 너무 스트레스와 고민으로 하루를 채우기보다는 행복으로 가득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덧붙여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들 항상 행복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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