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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크앤허니 Mar 06. 2018

코끼리가 있는 야한 공중목욕탕
(I♡湯)

일본 시코쿠에서 먹고, 즐기고, 온천한 이야기


나오시마 섬 안에 있는 공중목욕탕. 

예술 섬이라는 명성에 맞게 공중목욕탕의 외관도 화려하다. 


이 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고 동행과 나는 이곳이 온천이길 바랐으나 아쉽게도 수돗물. 

하지만 뜨끈한 물과 샤워는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기에 충분했으니 대만족이다. 


탕의 모습도 겉모습처럼 재미있다. 특히 탕 바닥에 야릇한 춘화가 타일 조각으로 되어 있어, 목욕도 하고 예술 작품도 감상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나오시마 섬 내 아트 목욕탕 아이러브류


사진 출처: http://benesse-artsite.jp/art/naoshimasento.html


예술가 오타케 신로가 기획•설계한 공중 목욕탕으로 나오시마 페리 선착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오가며 금방 찾을 수 있다. 목욕탕 안에는 코끼리 동상과(정말 크다) 여기저기 예술 그림과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다. 


목욕탕 이름이 “I♡湯”인 것은 湯(탕)의 일본어 발음이 “류”인 것을 연상하여 ‘아이러브유’로 지었다고 한다. 


탕 바닥을 보고 놀라지 마시라! 부끄러워 하지 마시라! 에도시대 춘화 콜라주일 뿐이다. 이렇게 야한 목욕탕이 있다니!! 뭐야 대체 이 목욕탕!!! (조사한 바에 따르면 후쿠타케 회장이 나오시마 예술 프로젝트를 이끌면서 “불끈불끈, 섬의 노인들이 건강해지는 것, 그게 최고죠”라는 의견을 냈기 때문이라는...;)



덧. 목욕탕 내부 사진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베네세 아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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