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코쿠에서 먹고, 즐기고, 온천한 이야기
티켓을 사고 정원을 지나 조금만 내려가면 지중미술관 입구다.
이 미술관의 특징은 지상이 아닌 땅 속에 있다는 것, 그리고 작품을 위해 설계된 건축물이란 점이다.
땅 속에 미술관을 만든 이유는 세토 내해의 자연 경관을 지상 건축물로 해치지 않기 위해서라니 건축자의 자연 친화적 배려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지중 미술관은 온전히 한 예술가의 작품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게 설계된 완벽한 공간이다. 예술 작품과 소통한다는 것이 무언인지 시각을 넘어 청각, 촉각, 공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천재의 영감과 노력이 가득한 안도 다다오가 건축을 담당했고 예술가 3인(클로드 모네, 월터 드 마리아,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모던한 콘크리트와 시원 시원한 공간, 드높은 천장이 매력적인 공간 그리고 그 중심부에 전시된 예술 작품들. 백문이 불여일견. 반드시 인생 미술관이 될테니 꼭 가보길...
인생 미술관이 될테니 정말 강추 강추 강추! 나오시마 섬 지중 미술관!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 역시 안도 다다오의 건축이다. 입장료는 약 만원, 앤디 워홀 등 다양한 현대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안도 다다오만의 넒은 공간, 빛의 매력을 뮤지엄 이곳저곳을 자유 분방하게 돌아다니며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뮤지엄을 다 돌고 뮤지엄 카페에 잠깐 쉬노라면, '내가 정말 휴식하고 있구나'가 새삼 실감난다. 의자에 앉으면 세토 내해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져 보인다. (느껴보자, 탁 트인 바다 전경!)
나오시마에서는 예술을 넉넉한 여유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음미해보면 좋다.
하나를 보고, 본 것 하나를 정리하는 여유를 자신에게 선물해 보자.
시간에 쫓겨 다음 장소로 허겁지겁 달려가는게 아닌, 한 공간을 보고 한 타임 쉬어가는 일.
덧1. 베네세 하우스에는 호텔도 있다. 호텔과 뮤지엄, 카페는 연결되어 있어 간혹 호텔 숙박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스르륵 나오니 놀라지 말자. (숙박객은 뮤지엄 관람 무료)
덧2. 아무리 잘 찍어도 공식 홈페이지 보다는 부족하겠지. 드론이라도 있었으면..
하늘에서 본 지중 미술관은 이런 모습일 테지..
사진 출처:http://benesse-artsite.jp/art/chichu.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