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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 Mar 20. 2019

봄이 오면

봄 맞으러 가야지

언제나 봄은 새로웠다. 언제 시작을 했든 출발하는 기분이었다. 여러 가지 시도들이 생각난다. 끝은 제각각이었다. 뜨거워지지 못한 여름 악몽에 땀범벅이 되었던 가을 상념의 밤이 긴 겨울. 다시 맞지 못한 봄에 대한 기억도 있다. 이제는 나긋한 아이의 품 안에서 떠올리지도 노래하지도 않는다. 춥고 더뎌도 기다리면 꽃이 핀다는 사실만으로 봄에는 사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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