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고 방문 독서수업을 시작하며 일과 육아의 균형 맞춰가던 나는 코로나로 인해 큰 변화를 겪어야만 했다. 코로나로 방문수업을 꺼리는 학부모의 걱정 어린 문자와 상담을 듣고 나니 고민이 깊어졌다. 나 역시 이제 두 돌 지난 아기가 있기에 엄마로서 학부모의 입장을 십분 이해할 수 있었다. 아이들 교육은 대면 수업이 답이라는 강한 신념과 생각이 있었던지라 잠시 수업을 멈추는 것 외에는 답이 떠오르질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대학교 시절 아르바이트로 진행했던 전화영어 수업이 기억났다. 학생과 선생님이 동일한 교재를 갖고 있으면 수업이 충분히 가능했던 전화영어처럼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하는 독서수업 역시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전화영어와는 다르게 카메라로 학생들의 얼굴까지 마주 보고 할 수 있으니 괜찮겠다 싶었다. 그렇게 나는 학부모님께 온라인 화상 수업을 권하며 본격적으로 비대면 독서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2020년 상반기에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나라가 교실이 아닌 온라인 상에서 교육을 진행해야 했다. 대한민국 역시 공교육뿐만 아니라 사교육 시장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코로나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제는 학교뿐만 아니라 대학교와 사교육 시장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원격 수업에 의존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에 대한 수요는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교육업계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견해이다. 나는 앞으로 이러한 변화가 미래 교육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4차 산업시대에 발맞춰 온라인을 통한 교육과 배움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 코로나가 그 속도를 가속화했을 뿐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수업의 비중이 늘어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온라인 교육은 이미 하나의 주요한 경험으로 자리 잡았다. 그 흐름을 타고 다양한 교육 기회와 가능성을 발견하고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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