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넋두리
기진맥진해지는 일요일 저녁.
독박 육아를 하다 보면, 왠지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것도 스스로 만든 가시밭길을.
일과 육아 사이에서 가슴 앓이를 하는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요즘 밀키는 아침마다 어린이집 등원을 거부하며 실랑이를 합니다. 압니다. 어른들도 매일 출근하는 일상이 싫은데, 쳇바퀴 같은 하루하루가 얼마나 힘들까요.
그 마음을 잘 아는 저는 주말에 아이와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고 싶었습니다. 저질체력에도 불구하고 아이와 짐을 들쳐매고, 기차를 타고 속초며 대구, 서울 구석구석을 도니 요즘 다리가 후들거리더군요. 엄마의 주말은 그렇게 눈 녹듯 사라지곤 합니다.
365일 24시간 붙어있는 것보다 평일에는 각자의 장소에 떨어져 있는 것이 서로의 정신을 건강하게 한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월요일은 반가워요! 엄마와 아빠는 일에, 아이는 놀이에 몰입하는 것, 그리고 서로를 더 돈독하게 해주는 정서적, 물리적인 간격은 꼭 필요하기 때문이죠.
저는 육아 초반에 '엄마가 행복한 육아'라는 이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온종일 아이의 요청을 받아주면서도 온화함을 유지하는 엄마의 이미지를 떠올렸죠. 그때부터 불행이 시작되더군요. 독박 육아 속에서 그런 비현실적인 엄마의 모습과, 책에서 말하는 육아의 행복은 어디에도 없었어요. 그냥 육아는 고행이죠! (ㅋㅋㅋ)
그저 보고 있으면 마음이 환해지고, 아낌없이 사랑을 주고 싶은 존재, 내 아이를 보면서 육아라는 힘든 시간을 견디는 것 같아요. 조건 없이 사랑할 상대가 있다는 사실 만으로 인간의 마음은 스스로 힘을 내거든요.
이따 육아 출근하시는 엄마, 아빠들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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