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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키베이비 Jul 24. 2017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를 마치는 소회

6만 5천여명에게 밀키베이비를 소개했습니다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육아그림에세이
#밀키베이비
#전시
#끝


나흘간의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전시를 준비하면서
누군가에게 이런 질문을 들었습니다.

"인터넷에 연재만 해도 될 텐데,
전시에 나가는 이유가 뭐예요? 
전시에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나요?"
.
.
.
"음?"


그때는 잘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는 처음이라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추측만 할 뿐이었죠. 
수년간 일러스트레이션을 좋아하는 관람객의 입장이었고
작가가 되어 전시를 직접 준비하고 보니
스스로에게도 여러 가지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육아 일러스트는 일반적인 아트 페어나 일러스트 전시와 조금 거리감이 느껴지죠.
그러나 저는 나갔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1. 남의 이름이 아닌, 내 이름으로 전시하다

회사 행사로 이따금씩 코엑스 행사와 페어에 나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도 물론 열심히 회사 브랜드를 알렸지만 
내 이름 석자를 걸고 전시에 나와보니, 그때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입니다.
작품에 대한 주인의식, 브랜드에 대한 책임감, 발전에 대한 의지의 폭이 다릅니다. 
보시는 분들이 
"작가님이세요?"
물으면서 그림에 대해 의견을 묻고 책에 사인을 해 달라고 하실 때마다
그런 생각이 더해졌죠.

첫날 전시 모습
제 부스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2. 겸손을 배우다

나흘 내내 무덥고 습하고, 코엑스가 집에서 먼 분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지인들은 물론이고, 저와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로만 
소통하시던 분들이 밀키베이비 부스에 많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관람객 입장에서 작가로 입장이 바뀌었지만
제가 그런 사랑을 받을만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지
초심으로 돌아가 제 작품을 보다 
객관적으로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점이 부족한지, 사람들이 내 콘텐츠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를 
극명하게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제 그림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어요
이번 페어에 전시한 손그림 원화들
키재기 테이프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어요!



3. 대중의 반응을 보다

전시의 가장 큰 장점은 직접 독자와 대중의 반응을 볼 수 있다는 점이죠. 
제 책을 벌써 사서 읽고 오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엄마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며 책을 사 가신 대학생 딸도 있었고,
"잠깐 서서 읽었는데, 공감이 되네요." 하시던 분도 기억에 남습니다. 

폰 화면과 모니터상으로 독자들의 의견을 보는 것도 제겐 중요합니다만,
직접 얼굴을 보고 전해 듣는 느낌은 또 달랐습니다. 

진짜 감사드립니다. 



제 책을 들고!
나란히 책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어린 제 딸 밀키도 마지막 날에 엄마의 전시를 보러 왔습니다.
전시가 끝나고, 별마당 도서관에서 한 컷.
많이 읽어주세요!



결론은,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 나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회사 월급이나 프로젝트 비와 비교해서
페어나 전시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그러나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감사함과 깨달음을 얻고 갑니다. 

저는 독자분들과 더 많이 만나고 소통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일단은 다음 주, 출간 기념, 드로잉 클래스에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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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구매는 

교보문고 

YES24


<밀키베이비 작가 김우영>

\엄마가 되면서 느끼는 사적인 감정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밀키베이비’를 연재 중이다. 
<맘앤앙팡>과의 콜라보 작업, <디아티스트매거진>에 ‘디자이너 엄마의 창의적인 놀이 레시피’를 연재했다. 삼성을 비롯한 기업에 칼럼을연재하며 다양한 미디어와 작업을 함께 하고 있다. 
최근 <경남국제아트페어>과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 엄마의 시선을 담은 진지한 작품을 출품했고, 일본에서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7월, 육아그림에세이 ‘지금, 성장통을 겪고 있는 엄마입니다만’ 을 출간했다.
 
인스타그램 @milkybaby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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