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밀키베이비 May 31. 2018

<엄마의 심야책방> 표지 일러스트 작업 과정

밀키베이비

<엄마의 심야책방>이란 책의 표지 일러스트 작업을 하게 되었어요.

<엄마의 심야책방> 표지 일러스트 by ©김우영


<엄마의 심야책방 |  글 김미선, 더블:앤 출판사>


제가 쓴 책은 아니고, 표지 일러스트만 맡았어요^^

책읽기를 좋아하는 엄마가, 육아 안팎으로 도움이 되었던 책들을 소개하는 내용의 책입니다. 책 속에 책이 가득한 느낌! 저 또한 육아를 시작한 이후 독서에 갈증을 느꼈던지라, 즐겁게 초고를 읽고, 떠오르는 장면들과 오브제를 고르고, 시안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첫번째 시안은 편집장님에게 광속으로 리젝이 되었어요 ㅋㅋㅋ 왜냐하면,


초안 1 - acrylic on wood  ©김우영



제가 너무 욕심을 부렸기 때문이지요.

제가 쓴 책이 아니라 더 조심스럽고, 한꺼번에 다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책의 내용을 함축해서 한 장에 담아야 하는 표지 작업은 매번 쉽지가 않아요.
제목과 잘 어울리도록, 엄마가 아기를 재우고 난 뒤 조용히, 즐겁게 책을 읽는 모습이 잘 표현 되었는지,
책 속으로 깊이 침잠해서, 나만의 세계에 있는 듯한 분위기가 잘 살아났는지 점검하고, 덜어냈어요.






표지 일러스트 작업하면서 제가 참고했던 것은 캐나다의 에밀리 카 미술 대학 (Emily Carr University of Art & Design)에서 들었던 book design 세미나였어요. 뉴욕에서 활동하는 북아티스트 GABRIELE WILSON은 여전히 활발하게, 멋진 작업을 하고 있는 북아트 아티스트에요. 단순하고 명료하지만, 임팩트있게 표지를 구성하는 법을 잘 알려줬죠. 한 바닥의 표지를 만들기 위해 그녀가 했던 노력의 과정을 들으며 감탄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세미나 수업 중 찍은 그녀의 작업물들, ppt를 찍어서 화질이 안좋네요.  ©김우영



이번 작업을 하면서 참고 자료를 다시 한 번 살펴보다가, Get your hands dirty! 란 그녀의 구절을 떠올렸어요. 책의 얼굴을 잘 만들려면 여러 번 실험을 하고, 버리는 작업들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인데요. (모든 디자인이 그렇지만요^^) 서점에 이 책이 놓여있을 때의 느낌, 제목과 표지를 번갈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고려하여 여러 시안을 테스트해보고, 몇 번을 엎고, 완성한 최종본이 책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은 독자의 마음에 오래오래 위안이 되는 그림, 표지가 되면 좋겠네요.


책 읽는 엄마는 아름답다! ©김우영





밀키베이비 작가 김우영
그림작가, 멀티크리에이터. 17년 7월, 그림 에세이 ‘지금, 성장통을 겪고 있는 엄마입니다만’ 을 출간했다. 밀키베이비 육아툰을 연재하고 모성과 여성에 관한 그림과 영상으로 국내외 전시를 여는 에너지 넘치는 엄마. 국내 <경남국제아트페어>,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글로벌 아트콜라보 엑스포> 및 일본과 대만의 해외 전시에 그림을 출품했다. <삼성>, <현대>, <SPC>, <네이버> 등 다수의 기업 및 미디어와 일러스트를 콜라보 하고 있다. <디아티스트매거진>에는 ‘디자이너 엄마의 창의적인 놀이 레시피’를 연재하며 아이와의 아트놀이를 연구하고, <서울문화재단>의 영상 크리에이터로 선정돼 일러스트가 가미된 '가족 아트여행'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milkybaby4u

작가의 이전글 해피포인트 앱 속 아트캐릭터, 밀키베이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