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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6. 2020
딸에게 선물하는 그림
밀키베이비
딸에게 선물하는 그림
시작은 이 책.
아이가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어른으로 자라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어야 할까? 저는 엄마로서 밀키에게 평소에 어떤 태도를 보여줄지, 어떤 콘텐츠를 접하게 해줄지 다각도로 고민을 해요. 해주고 싶은 말들도 산발적으로 늘어났죠.
다행히 작지만 강렬한 책, 《엄마는 페미니스트》을 읽고 나서, 제가 하고 싶었던 말들을 정리할 수 있었어요. 가장 중요하고 현실적인 세 가지의 가치들을 그림으로 그려주기로 했지요. 늘 아이 방에다 걸어두고, 저도 밀키도 되짚어볼 수 있도록.
책이 준 세 가지의 교훈, 그리고 그림
내 가치는 내가 결정한다.
외모나 몸매 등 외적인 요소뿐 아니라 사회적 지위, 직업 등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의 기준에 맞추기를 요구 당해요. 불특정 다수의 의견을 내재화해서 내 욕망으로 만들기 쉬운 사회죠. 다이어트, 학업, 취업, 성형 등등...
내 내면의 가치관에 따라 살고, 타고난 나의 모습 자체로 정답이 되는, 단단한 마음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악플이나 익명의 비난을 받기 쉬운 요즘, ‘내가 잘못된 걸까?’라고 생각하기 보다 ‘나는 잘못되지 않았어!’ 하는 튼튼한 멘탈을 가지기 바라는 마음에서 그린 그림.
스케치 과정
아이가 해야 할 일은 호감 가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충만한 사람,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동등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아는 정직한 사람이 되는 거야.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결혼은 선택, 직업은 필수
공주와 왕자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는 '결혼' ! (결혼 이후는 왜 안 보여 주는지?!)
판타스틱한 공주 이야기 속 결말이 아이들에게 환상을 심어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되어
결혼은 삶의 정거장 중 하나일 뿐이라고 딸에게 평소 자주 말해주곤 해요. 여자아이들의 삶의 목표가 '결혼'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치마맘다 응고치 아디치에의 글에 공감되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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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선택 ⠀
100세 시대가 아닌, 120세 시대가 된다는 미래에는 사랑하는 삶의 동반자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생에 걸쳐 배우고, 일할 수 있는 내 업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해 줘요. 즐겁게, 열심히 사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하며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을 통해 나온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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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과정
차이를 평범한 것으로, 정상적인 것으로 만들어. (...) 이렇게 하는 이유는 (...) 차이가 우리 세계의 현실이기 때문이지. 아이한테 차이에 대해 가르침으로써 치잘룸이 다양성의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거야.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다양한 것이 정상적인 것
관광지에서 지나치는 외국인에게 손가락질을 하거나, '무서워...'라고 말했던 밀키.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보기 힘든 환경이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인간이 있고, 다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이해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다 다른 패션 취향, 다리 굵기, 피부색의 다리들은 제각각이죠. 나와 다르더라도 남을 존중할 수 있고, 포용할 수 있는 큰마음을 갖기를 바라며, 크로키처럼 그림이에요.
다양한 것이 정상적이고, 세상을 더 풍요롭게 한다는 점을 딸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