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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키베이비 Feb 05. 2020

3년간의 삼성 사내 칼럼 연재를 마친 이유

밀키베이비 




2017년부터 시작한 삼성 사내 칼럼 연재



삼성 SDS라는 계열사는 만 명이 넘는 사원수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 그룹의 IT 회사입니다. 3년 전부터 저는 밀키베이비 육아그림에세이를 삼성SDS 사내 칼럼에 연재하고 있었어요. 요리, 여행, 교육 등 다른 분야의 유명하신 전문가 칼럼도 많았기에 저는 초반에 조회 수가 낮아 '조기 종영'할까 걱정을 했죠. 

하지만 직장인의 스트레스에는 웹툰이 최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분들이 밀키베이비 칼럼을 좋아해 주셨어요. 특히 현재 육아를 하는 엄마, 아빠 분들이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 육아 그림 에세이의 인기는 계속 높아졌죠. 




반응은? 핫♨


반응은 무척 뜨거웠습니다. 댓글이 잘 안달린다는 사내 칼럼임에도, 댓글을 많이 달아주셨죠. 제 브런치 포스팅은 삼성 SDS 직원들도 보시기에 ㅋㅋ 아마 이 댓글 내가 썼는데!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다는 못 쓰지만, 몇가지 추려보자면,



- 후... 두 방울 각오하고 들어왔는데 눈물 한 방울 밖에 안 흘렸으니 성공.
- 애독자 애는 없지만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 애독자 2 저도 애는 없지만 잘 보고 있습니다.
- 레알 볼 때마다 유익하네요
- 오늘 기사 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을까요?
- 오랜만에 울컥해서 밀키님 연재 정주행 중입니다. 이번 글도 참 ㅠㅠ 하아...
- 집에 붙여두고 싶은데 어떻게 안될까요?
- 이 시리즈는 볼 때마다 눈물이 그렁그렁 ㅠㅠ


- 오늘 나누어주신 깨달음 참 귀하네요. 읽으면서 저도 일상이 기적이지...라며 생각하고... 오늘이 가장 최고의 순간이지...라고 다짐하며, 가장 최고의 순간처럼 멋지게 살아보자! 읊조리며 출근했어요.


- 평범함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의 글은 언제일 강도 울림이 있다는 말에 참 많이 공감합니다. 이번 글 참 좋네요


- 제 아이의 어릴 적 모습이 그려져 언제나 공감하는 1인입니다^^ 그림과 글이 항상 감동을 안겨주어서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코찡긋...오늘도 울었다 ㅠㅠ


- 흑... 회사에서 기사로 사람을 울리기는 반칙 아닙니까...


- 오늘은 안우나 했는데 마지막에 터짐 ㅠㅠ
- 팬심 1인! 언제쯤 님의 글이 올라올까 기대하며 지내요^^ 항상 공감해요 제 아이는 8살인데, 4살 때 모습을 찾으려고 제가 애쓰며 바라보죠. 찾은 순간!! 얼마나 기쁜지
- 매주 올려주시는 칼럼 잘 보고 있습니다. 공감이 너무 가는 내용입니다.


- 어쩜 이렇게 표현을 잘하시는 걸까요. 멘트+그림+해설이 어찌나 마음을 터치하는지 ...감사합니다. ♡
잘 다녀오라는 인사받고 출근했는데... 이 글을 보니 아이들에게 참 고맙고 자꾸 보고 싶네요. 우영 작가님 글 보면서 아이들/ 그리고 저 자신에 대한 생각 많이 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려요~
- 표현력이 아주 굿입니다.
- 흐엉 눈물 나
- 와! 최고입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 정말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니!! 최고예요
- 오늘도 울었다 ㅠㅠ
- 저도 눈물이 핑~
- 숨 막히는 표현력이네요
- 표현력이 엄지 척
- 책 발간 소식을 들으니 몹시 반갑습니다^^ 꼭 여기가 아니더라도, 밀키베이비 작가님의 삶과 글과 그림을 접할 수 있어서 말이에요
- 워킹맘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면서 오늘 아침도 화내고 나온 저... 반성합니다. ㅠㅠ 집에 가서 얼른 안아줘야겠어요!!
- 작가님 다른 이야기도 기다리게 되네요!! 오늘도 공감백배하고 갑니다!
- 좀 더 자주 연재되면 좋겠습니다.
- 언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해요~~~
- 그래서 밀키 작가님 글이 좋은 것 같아요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
- 팬이야~ 기다렸어요 밀키님~~♡
- 팬 2 저도 기다렸어요 역시나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 정말 도움 되는 웹툰 늘 잘 보고 있습니다.
- 오늘은 일찍 퇴근해서 스마트폰 안 보고 티브이 안 보고 소파에 드러눕지 않고 애랑 놀아주겠다고 이 웹툰 보면서 순간 다짐해 봅니다. ㅠㅠ
- 정말 표현력이 최고! 언제나 공감 가는 글과 그림 감사합니다.
- 밀키짱 팬 오늘도 폭풍공감하고 갑니다. ㅠ.ㅠ
- 밀키짱편 2 폭풍 오열하고 갑니다 ㅠ.ㅠ

홍보팀에서 모엣 샹동에 밀키 베이비를 프린팅 해서 선물을 주셨을 정도로, 홍보부에서도 좋아해 주신 칼럼이었죠.





박수 칠 때 떠나기


꾸준한 사내 칼럼 연재 덕분에 수많은 응원을 얻고, 사내 이벤트도 여러 번 하면서 간간이 최근 출간한 책 홍보도 하고 서로 윈윈하면서 3년을 지내왔습니다. 


2020년을 기점으로, 제 우선순위가 조금 바뀌게 되었습니다. 육아그림에세이를 계속해서 연재하고 있지만 일러스트 작품 작업과 책 집필에 집중해야 해서, 계속해서 칼럼 연재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판단이 들었죠. 

어렵게 칼럼을 종료하겠다는 요청을 드렸습니다. SDS 홍보부 담당자분만큼 저도 아쉽지만, 제가 장기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위해 과감하게 선택을 한 것이라 이해해 주셨어요. 


제 삶의 궤적을 보면,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늘 옳았던 것 같아요. 새로운 기회 하나를 얻기 위해서 가지고 있는 것 하나를 버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3년간, 제 밀키베이비 칼럼을 애정 어린 눈으로 봐주시고 공감과 의견 나눠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행보도 응원 부탁드려요! 





그림작가 김우영 
밀키베이비라는 필명으로가족의 따뜻함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UX 디자이너이자 밀키의 엄마. <오늘  뭐하지밀키베이비 감성 아트놀이>, <우리 엄마 그림이 제일 좋아>, <지금 성장통을 겪고 있는 엄마입니다만 출간하고전시와 아트워크숍을 종종 연다인스타그램 @milkybaby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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