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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키베이비 Oct 21. 2020

누적 조회수 200만이 되었습니다

브런치는 밀키베이비에게 어떤 의미일까 짧글

2016년부터 시작!



엄마의 일상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한국의 포털 환경에서 개인의 이야기는 관심을 받기가 대단히 힘듭니다. 포털 회사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광고와 클릭 단가의 세계인 플랫폼의 생태에 대해 알면 알수록, 회의감이 커졌습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나 '누구나 다 아는' 그와 그녀의 이야기, 혹은 희귀하고 자극적인 콘텐츠일수록 클릭률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열심히 의견을 개진하고 일상을 기록하는 이들에게는? 아무런 피드백이 없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저도 그림을 업로드하던 초기 콘텐츠 크리에이터였을  1-2명의 조회수에 쉽게 절망하곤 했습니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물론 유지비가 듭니다. 그러나 독점적인 포털 업계는 이미 보이지 않는 큰 손이 되었고, 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게 된 지 오래입니다. 시민에게서 얻은 영향력을 다시 어떻게 돌려줄 것인지 포털은 반드시 고민해야 합니다.


어제까지의 누적 조회수 




브런치는 좀 달랐다


강제로 보이는 것이 아닌, 검색해서 볼 수 있는 자유, 그리고 내 콘텐츠에 관심 있을만한 사람들이 내 콘텐츠에 쉽게 닿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인터넷 세계는 가능할까. 언젠가부터 품던 의문이었습니다. 개인의 마이크로 의견과 일상, 그리고 취향에 귀 기울일 줄 아는 플랫폼이 많아져야 우리 삶도 더 다양성을 갖출 수 있습니다.


SNS도 블로그도 아닌 브런치는 조금 달랐습니다. 한낱 개인에 불과한 제가 200만이라는 누적 조회수를 얻은 것은 이런 가치를 지향하는 브런치라는 플랫폼과 함께여서 가능한 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덕분에 엄마로서 느꼈던 감정과 에피소드를 그림이라는 형태로 더 많은 분들께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그림작가일 뿐이지만 동시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낼 동기를 얻습니다. 벌써 네 권의 책을 출간하고 (비단 종이책이 아니더라도) 브런치북과 같은 형태를 통해서도 기혼 여성으로서 사회 진출의 폭을 넓혀가는 제 삶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오늘 만든 브런치북:))




태생부터 크리에이터를 위한 브런치. 부디 이익만을 추구하는 게 아닌 창작과 환원의 가치를 이해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바랍니다.



밀키베이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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