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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키베이비 Jul 05. 2022

멸종된 곤충들이 모여 사는 신비한 성이 있다면  

밀키베이비 2022년 신작



버그 프로젝트를 시작하다  


#기후위기 로 곤충들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책 ‘이토록 멋진 곤충'에서는 곤충들은 인간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수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해요. 딸기, 사과, 초콜릿의 열매를 맺게 하고, 자연과 도시를 청소하고, 새와 물고기의 배를 부르게 하면서요.


이런 곤충이 사라지면 극심한 식량난을 비롯한 재난이 올 수 있어요. 기후위기와 곤충의 멸종 등의 이유로 과일과 채소값이 무서울 정도로 오르고 있어요. 이 책에 나온 대로, ‘우리는 곤충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곤충이 안녕한지’ 살펴야 해요.


저는 버그 프로젝트라는 타이틀 아래 한반도의 멸종 위기 곤충 열 가지를 조사해서, 친근한 아이들의 모습으로 바꿔 그림에 담기로 했어요. 곤충 아이들이 사라질수록 우리 아이들의 미래도 어둡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아득해져요. 지구를 위한 실천을 하면서 웹툰을 작업하고 있지만, 시간을 쪼개 일러스트 작업을 하기로 했죠.






멸종위기 곤충을 조사하고, 아이들의 모습으로 바꾸다


한국의 멸종위기 곤충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생물자원관 생물 다양성 도서관의 힘을 빌렸어요. 공작 나비를 시작으로 비단벌레, 참호박 뒤영벌 등 열 가지의 멸종위기 곤충을 참고해서 아이 캐릭터로 만들었습니다. 멸종 위기종은 단계별로 구분되어 있는데, 아주 심각한 것부터 취약한 정도까지 있었어요. 멸종의 원인이 기후위기 뿐 아니라 무차별적인 채집 때문도 있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스케치 과정은 인스타그램에 차례로 올렸고 이런 멸종위기 곤충들이 있음을 알렸습니다. 대부분 내 일상에 직접적인 연관을 떠올리기 어렵죠. 그래서 저의 그림과 작업을 통해 누군가는 곤충의 중요성, 생물 다양성의 필요를 한번쯤 떠올렸으면 했습니다.






대자연의 품에서 뛰노는 아이들, 그리고 곤충


곤충 아이들이나 인간 아이들 모두, 걱정없이 뛰놀 수 있는 세상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대자연'을 상징하는 신비로운 성에서 마음껏 노는 아이들을 그렸습니다. 수채로 그리기 위해 종이캔버스를 택했고 열 명의 곤충 아이들 모두 그림에 반영되어 있어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그림입니다. 이 성에  밀키, 그리고 밀키 친구들이 이 곳을 방문하는 손님으로 등장합니다. 우리는 자연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주인이 아니라 잠시 들린 손님이니까요.


[Mother Nature’s castle] watercolor, color pencil on canvas w 41cm x h 53cm



채색 과정 10sec 캔버스 변신



향후 일정

스케치와 캔버스 그림들은 11월에 태국 방콕의 갤러리에서 전시할 예정입니다. 태국 유명 캐릭터 warbie yama의  전시 콜라보 작품이기에 warbie의 캐릭터도 밀키의 친구로 등장합니다. 태국 작가분도 저의 작업 취지에 공감해 주시고 최종 작품도 좋아해 주셨어요. 다음 프로젝트 작업물들과 국내에서도 선보일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밀키베이비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ilkybaby4u/

포트폴리오 https://www.milky-bab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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