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실제 직업은 UX 프로덕트 디자이너입니다. (웹툰 / 에세이 작가이기도 하죠^^) 저는 최근 수년간 IT 업계에서 AI 스피커, AI 서비스 관련 디자인을 했고, 인공지능 시대로 접어들면서 또 한 번의 큰 기술의 물결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매일 인공지능 서비스들을 왕창 쓰고 있지요.
이 그림책은 스마트폰을 즐겨 이용하는 제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압축해서 만든 것입니다. 단순히 '스마트폰 좀 그만 봐라'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는 제 아이가 인공지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아무 생각 없이 쓰기보다, 저보다 더 '잘' 이용했으면 좋겠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잘~적당히~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스마트폰 속 서비스들의 작동과정과 목적을 모르고는 제대로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어른도 어려우니까요.
아이들은 '잔소리'는 싫어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는 귀 기울여 듣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속 작동 과정, 특히 테크 기업들이 우리의 정보와 취향을 수집하는 과정을 알려주고, 인간인 우리가 스마트폰/인공지능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스스로 질문해 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구성했습니다. 와 무슨 어려운 이야기 같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책을 짓기 위해 전문적인 그림책 수업에서 열심히 배웠고, 여러 번의 수정과 더미 북을 거쳐 정식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귀여운 그림 + 나만의 생각을 만들어내는 내용을 함께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