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보다 똑똑한 AI가 주인공인 그림책 <포니>
처음 그림책 <포니>를 기획한 것은 2년 전이었다. 올 초, ChatGPT를 이용한 서비스를 여러 개 디자인을 하고 나서, 나는 결론을 뒤엎었다.
2년 전 나는 주인공 어린이가 아날로그 삶의 중요성을 깨닫는다는 내용으로 끝낼 생각이었다. 그런데 내가 관찰한 "요즘 애들"의 디지털 일상은 내 결론과 큰 괴리가 있었다. 아이들은 스마트폰, AI, 최신 기술을 이용해서 더 다채로운 삶을 살고 싶지, 핸드폰 손에서 놓고 딴 거 찾아봐라는 이야기는 구닥다리 잔소리에 불과했다.
난 아이들이 부모 세대보다 포니를 더 잘 활용할 것을 안다. 나는 아이들이 읽었을 때 정말 재미있고, 도움 되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결론은 정반대로 바꿨다. 그 누구도 끝장나지 않는다. 다만 '포니의 속성'을 알기 전 주인공과, 알고 난 후 생각의 틀이 바뀐 주인공이 있을 뿐이다.
어린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소비하는데 최적화되어있다. 소비를 유도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그 사실을 안다면 어떻게 달라질까? 오늘 검색한 게 광고로 나오는 걸 알고 아이들이 스스로 검색 결과 수집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아마 기업들은 질색할 것이다. 아무리 똑똑한 인공지능도 결과물이 틀릴 수 있다는 걸 알고 근거 자료 공개를 기업에 요구하고, 스스로 체크할 줄도 안다면?
나는 아이들이 더 똑똑해지고 주체적인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투명하지 않은 알고리즘에 휩쓸리지 않고, 비판적인 사고의 칼을 갈면서 '디지털 전사'로 생존했으면 좋겠다. 어릴 때부터 그림책으로 '디지털 리터러시'라는 백신을 맞는다면 가능하다.
핵심 질문은 이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스마트폰과 사는 인간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포니 북토크에서는 그림책 <포니>로 새로운 디지털 리터러시 익히는 법에 대해 자세히 다룰 것이다.
<포니> 북토크에서 만나요.
11월 16일 <포니> 북토크 & 사인회 신청 링크
11월 하순 어린이 북토크 & 아트 워크숍 추후 모집
<포니> 구매 링크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0531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