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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키베이비 Nov 20. 2023

AI 물가에 아이를 그냥 내놓지 말라

적어도 그림책 <포니>는 읽고 스마트폰 쥐어 주기!


엘리멘탈 주제가를 부른 Lauv가 이번 Love U Like that 싱글에 한국말 버전을 실었습니다. Lauv 가 한국말을 죽어라 연습한 게 아니라 AI 기술을 이용해 만든 것이지요. Lauv는 한국 팬들에게 어필하고, 한국 팬들도 자국어로 노래를 들으며 새롭게 가사를 음미할 수 있으니 서로 좋은 셈입니다. AI에 나의 목소리를 학습시키면, 내 목소리로 다른 언어로 말하는 것은 물론, 한국어 노랫말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라우브의 노래를 들으며 질문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이런 기술을 착한 방향으로 이용하면 Lauv와 같은 창작자와 소비자들에게 좋은 케이스가 될 텐데, 악용하면 어떻게 될까?


딥페이크 음성을 이용해 보이스 피싱을 할 수도 있고, 유명인 사칭이 공공연하게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대면하지 않고 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사회가 된다면 각자를 증명하기 위해 시간과 돈을 더 써야 할 수 있습니다. 기술은 어느 시대에나 있어 왔지만, 기술을 ‘선하게’ 사용하는 교육이 일찍 이루어질수록 이런 사회적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입니다.


10년 넘게 앱 서비스들을 디자인하며, 점점 더 어린 세대들이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빠르게 소비하고, 최근에는 AI를 이용해 콘텐츠를 활발하게 생산하는 것을 봅니다. Lauv의 노래처럼 다국어로 노래를 제작해 저작권자가 될 수도 있고, 기술을 악용해서 검은돈을 벌고자 할 수도 있습니다. 시대가 이러한 만큼, 스마트폰을 손에 쥐는 나이가 어려질수록, 옳은 정보를 구별할 수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와 기술을 악용하지 않으려는 윤리적인 태도,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주체적인 삶의 습관 등을 일찍이 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책 <포니>를 처음 지을 때, 최신 기술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아이들이 하루라도 빨리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고 기술을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림책 <포니> 에는 어린이의 손에 쥐어 줄 때 부모가 아이에게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스마트폰 속에 대체 무엇이 있고, 그것이 주인공 미지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미지가 자신을 조종하고자 하는 것들의 존재를 알고, 주체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그림책 <포니>를 읽은 후 아이들이 자신을 조종하고자 하는 스마트폰 속 요소들을 안다면, 읽기 전보다 훨씬 비판적으로 스마트폰의 많은 서비스들을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인공지능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더 똑똑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림책 <포니>를 만들었습니다.





그림책 <포니> 구매처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0531088 

알라딘 http://aladin.kr/p/c4BCj 

YES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3015897 

11번가 http://www.11st.co.kr/products/6387084912/share 

                    


그림책 <포니> 어린이 워크숍이 곧 열립니다. 인스타그램 공지로 알려 드릴게요.

밀키베이비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ilkybaby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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