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면역력, 그림책 '포니' 로
약 148억 개에 달하는 유튜브 영상 중 최상위에 오르는 콘텐츠는 무엇일까요?
이 주제를 연구한 최근 논문에 따르면, 유튜브 알고리즘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증폭하고,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콘텐츠를 선호한다고 해요. 때문에 유튜브는 증오 표현, 정치적 극단주의, 허위 정보 유포에 대한 비판을 끊임없이 받아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유튜브에서 무엇을 보며 자라고 있는지, 우리는 정말 잘 알고 막을 수 있을까요? 기술은 더 똑똑해지지만, 통제하기 어려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포니』는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기술에 휘둘리지 않도록 돕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포니는 귀엽고 똑똑한, 나만의 맞춤 AI 친구입니다.
주인공 어린이는 포니가 제안하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며 하루를 보내고, 어느샌가 스스로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이야기는 그 기술 속에 숨겨진 ‘알고리즘의 비밀’을 깨닫고, 포니와의 거리를 조절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 인기 성우 남도형님이 읽어주는 9분 오디오북 <포니> http://aladin.kr/p/OQrCJ
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수의 그림책 특강을 하고, 서울문화재단과 청소년 대상 앱을 공동 설계했던 김우영 작가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이들은 기술을 사회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만큼 똑똑해요. 동시에 놀이와 이야기에서 배우는 걸 정말 좋아하죠.”
그래서 쓰게 된『포니』는 이야기의 형식을 통해 기술의 본질을 질문하고, 그림책 수업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첨단 기술을 어떻게 써야할까?’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얼마 전 파주 광탄도서관과 신산초등학교의 공동 주최로 『포니』 작가 특강 및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강의는 저학년(약 50명)과 고학년(약 70명)을 대상으로 각각 연령에 맞춘 맞춤형 커리큘럼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포니』 수업은 단순히 정보 전달이 아닌, 이야기-활동-표현-토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입니다. 이처럼 연령에 맞춘 구성으로, 유아부터 고학년까지 각자에 맞는 ‘디지털 방어력’을 키워주는 방식으로 설계됩니다.
https://brunch.co.kr/@milkybaby4u/631
그림책을 통해 작가는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누가 AI를 만들었을까요? 어떤 데이터가 AI를 형성했을까요? AI는 어떤 가치를 반영할까요?”
『포니』 강의는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며, 스마트폰 사용이 본격화되기 전 ‘비판적 기술 문해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지향합니다.
김우영 작가는 (주)카카오, 카카오파트너스에서 AI 서비스를 기획하고 디자인했으며, 현재는 『포니』, 『쓰레기차』 등 AI와 환경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밀키베이비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작동 원리뿐 아니라, 기술이 미치는 윤리적 영향과 결과까지 함께 가르치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술, 특히 AI는 사람보다 이익을 우선시하는 환경에서 만들어지죠. 이 사실을 하루빨리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로 전달하고 싶었어요.
다가오는 몇 주 동안 강남 모 초등학교, 경기도 소재 유치원 등 여러 교육기관에서 강의가 예정되어 있으며,학교, 도서관, 공공기관과의 협업도 계속 확장 중입니다.
『포니』 강의 및 만들기 키트 문의�https://milkybaby-class.imweb.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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