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기원!!!
저는 심리학과에 가고 싶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어요. “사람 마음이 궁금해서.”
문제는… 제 마음이 먼저 망가질 뻔했다는 거죠.
처음엔 그냥 호기심이었어요.
‘아, 인간은 왜 불안할까?’
그런데 면접 준비를 시작하면서, 제 뇌가 철학자가 됐습니다.
“내가 진짜 심리학을 좋아하는 걸까?”
“그냥 사람 문제 많은 애가 심리학으로 도망가는 건 아닐까?”
“이 정도 불안은 정상 범주일까, 비정상 범주일까?”
이쯤 되면 저도 모르겠어요.
심리학을 공부하려던 건지,
스스로를 진단하려던 건지.
면접 예상 질문도 아주 친절합니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요즘 제 스트레스의 절반은…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인데요?
심지어 저는 제 불안을
이론으로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아마 애착이론 때문이고,
인지 왜곡이 조금 있고,
과잉 일반화 경향도 보이고…”
제 머릿속에 교수님이 한 명 더 살고 있더라고요.
월세도 안 내고.
솔직히 고백하자면,
한 번은 이런 생각까지 했습니다.
‘심리학과 가려다가
정신질환 생기면 어떡하지?’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미 불안한 채로 고민하는 이 상태 자체가
되게… 심리학과스러워요.
아, 나 적성 있는 거구나.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납득했습니다.
“불안해서 심리학과 가는 게 아니다.
불안해 본 사람이 사람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라고 말하면서도
내일도 면접 예상 질문 보다가
심박수 오를 예정입니다.
그래도요,
이 과정을 겪으면서 확실히 알게 됐어요.
저, 심리학 진짜 좋아하거든요.
아마 교수님보다 제 마음 분석 더 많이 했을걸요?
이번 주 금요일 '합격'이란 두 글자, 보고 싶습니다. 이 글은 제가 대학 면접 준비하며 남긴 글이에요. 지금 저의 불안을 유머로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