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와 DMZ 작전의 상관관계

by 밀덕여사

https://www.yna.co.kr/view/AKR20200224171500004?input=1195m

코로나19 때문에 전방부대의 중요 작전까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육군 전방부대 간부에 따르면 어떤 상급 부대는 장병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한다며 비무장지대(DMZ) 내 수색·매복 작전을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간부는 "대책을 세워줘야 하는 상급부대가 DMZ 작전을 통제만 하고 대책은 알아서 세우라는 식"이라며 "코로나19 예방과 DMZ 작전이 무슨 연관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DMZ 내에서 이뤄지는 대표적인 작전은 사단 직할 수색대대의 수색·매복 작전이다. 이들은 주요 임무를 맡은 만큼, 사단 신교대 훈련병 중 최상위 1~3% 정도의 속하는 자원들을 우선적으로 차출시켜 배치시킨다. 수색대대는 전방사단과 예비사단 수색대대 두 부류로 나뉜다. GOP를 담당하는 전방사단 예하의 수색대대는 대부분 사단 본부와 떨어진 민통선 안쪽이나 근처 배치된다. 이들의 임무는 매일 DMZ에 들어가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을 관리하는 것이다.

이들 임무는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의 GP 폭파 사건 이후 더 중요해졌을 것이다. 이 GP 폭파 사건은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이후 DMZ 작전을 공세적으로 하겠다는 국방부의 공식 발표 이후 불과 3년이 지난 뒤 이뤄졌다.


https://www.yna.co.kr/view/AKR20150910043500043

애초 북한과 남한의 GP 개수는 약 3배가량(남측 60여개, 북측 160여개) 차이가 났다. 기존에도 이미 남측은 감시공백을 갖고 있을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다. 이러한 차이를 무시하고 동일하게 11개의 GP를 파괴하면서 이 감시공백을 더 커졌고, 이 때문에 GP가 GP를 감시하는 기존 감시 방법에서 철책을 주로 감시하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11/2019041100308.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목함지뢰 도발 사건도 결국 이러한 감시공백 때문에 생긴 결과물이었다. GP 폭파 이후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152574

결국 이 GP 폭파 사건은 남북이 서로 '불능화'를 확인했다면서 일단락된다. 하지만 남측의 감시공백이 더 커졌고, 이로 인해 장병들이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위의 위험에 노출됐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또 이로 인해 수색, 매복작전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1&aid=0002375150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를 예방한다는 이유로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은 채 DMZ 작전을 하는 부대에 작전을 금지시켰다. 그러면서 대책을 거꾸로 예하부대에 물으며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까지 보였다. 실무자들과 일선 경계부대 장병들은 군 수뇌부의 이러한 결정에 기가 막혀 헛웃음이 나왔을 거다.

코로나19를 예방하려면 작전을 들어가는 인원들의 휴가, 외출을 제한하고 휴가를 다녀온 인원은 작전을 들여보내지 않고 다른 인원으로 대체하면 된다.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군은 청정지역에서 코로나19를 예방하겠답시고 DMZ 작전을 뭉개는 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 안보를 위해 머리를 싸매야 할 의무가 있다. 군이 전방에서 가장 중요한 작전을 코로나19를 예방한다는 이유로 금지시킨 것은 현재 군의 기강과 군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용서받지 못한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