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볼까요
탑건 : 매버릭
조셉 코신스키 감독/톰 크루즈, 마일즈 텔러, 제니퍼 코넬리 주연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다는 사실을 좀 뻐기고 싶다! 직접 조종석에 앉아 전투기를 탄 듯한 연출과 흥분되는 액션 장면들은 커다란 스크린으로 봐야 더 짜릿하기 때문이다. 나는 영화를 200% 즐긴 셈이다.
어찌나 신이 나던지 "와, 내가 전투기를 타고 조종한 기분이야. 진짜 조종을 하게 되면 엄청 신나겠지?"라고 말하며 10초 정도 경비행기 자격증을 따고 싶다고 생각했다. 백발에 선글라스를 끼고 자동차 운전면허증과 하늘 운전 면허증을 든 채 우쭐해하는 모습을 잠깐 상상했다.
내 주변엔 영화를 즐기는 사람이 거의 없다. 더군다나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여자는 아예 없어서 혼자 극장에 가서 보려고 했었다. 그런데 아들이 흔쾌히 동행해줘서 더 신나게 볼 수 있었다. 그애는 이 영화가 다른 액션 영화들과 다른 점을 콕 짚어 설명해줬는데 그건 적대국을 구체적으로 설정해 놓지 않았다는 거다. 만약 러시아나 북한을 상대로 싸우는 식이었다면 촌스러웠을 거다. 그런 설정이 없었기에 조종사와 전투기에 더 집중을 할 수 있었다. 역시 아들은 시선이 남달랐다.
톰 크루즈라는 배우를 내세워서 1편에 대한 향수만 가지고 적당히 만든 영화가 아니었다. 배우들이 실제로 조종 훈련을 받고, 전투기에 카메라를 설치해서 촬영하는 찐 연출을 보며 2편이 더 재미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스토리도, 볼거리도 모두 만점인 이런 액션 영화는 일상에 활력을 준다. 그 활력으로 순식간에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