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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짱 minchan Nov 11. 2024

호황인가 불황인가? "재팬 엑소더스" 시사점

feat. 아베노믹스 결과


34년 만에 버블 경제 시절 최고치를 경신한 일본증시 - 이투데이

2024년 2월, 일본 주가가 ‘거품 경제’ 시절 최고치 기록을 34년 만에 넘어섰다. ‘잃어버린 30년’이 끝난 것인가? 

1990년대 거품 경제의 붕괴 이후 ‘아베 노믹스’ 등 다양한 경제 회복 정책을 펼친 일본. 일본 경제는 비상하여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오히려 일본 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다. 무엇 때문일까?


가네코 마사루, 게이오 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 KBS 다큐
“외국 자본 유입으로 엔화 약세와 함께 주식, 부동산이 상승하는 것이죠 일본 경제가 실력이 나아져서 오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게 투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거품이 생기고 있는 것이죠.”
-가네코 마사루/게이오 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


부의 양극화


2012년 대규모 양적 완화를 통해 경제를 살리고자 했던 아베노믹스. 하지만 아베노믹스는 일본 내부에 새로운 문제들을 낳았다. 부의 양극화가 심화된 것이다.

일본 최상위 부자 40명의 재산이 2배 되는 동안, 저축 제로인 가구는 400만 늘어 - 国公労連の雑誌『KOKKO』

풀어진 돈은 토지, 부동산, 기업을 보유한 부자에게만 유입되었으며 저소득 측의 삶을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 물가상승률, 실질임금상승률 - KBS 다큐
일본 부동산 가격 지수 - KBS 다큐
“일본의 저금리 엔화 약세 정책은 (아베노믹스 정책) 실패했다고 볼 수 있죠 사람들은 풍요롭지 않고 생활이 가난해진다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을 가난하게 만드는 나쁜 결과 악영향을 남기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구마노 히데오/다이이치 생명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베노믹스의 트레이드 마크 엔저 정책으로 수출 기업들은 이득을 보았다. 하지만 영세기업은 도산의 위기에 몰렸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자산가들은 더 큰 부를 쌓았지만, 청년들은 저임금 일자리와 비정규직을 전전하고 있다. 지금 일본 청년들은 일본 안에서 더 밝은 ‘내일’을 그리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후쿠무라 아키라 - KBS 다큐

아르바이트와 콘텐츠 제작을 병행하여 월 10만 엔 ~ 20만 엔(90만 원 ~ 180만 원) 벌고 있는 비정규직 청년

“제 또래 중에 ‘일본에 살면 무사태평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이대로 침몰해 가는 건가 싶어요.”
- 후쿠무라 아키라 / 비정규직 청년


자연스럽게 희망을 찾아 해외로 떠나는 일본 청년들이 늘고 있다.  


“일본의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매일 계속 만원 전철을 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 카지 요시타카 / 베트남 현지 초밥 요식업 창업 준비생


30년간 일본 임금 추이 - KBS 다큐

지난 30년간 일본의 임금은 4.4% 가 올랐다. 최근에는 물가까지 급등해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 청년들은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히우라 유카. 그녀는 일본에서 정규직으로 일할 때보다 호주에서 음식점 아르바이트로 버는 돈이 2~3배 더 많다고 말한다. 

  일본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 발급 건 수 - KBS 다큐


“해외에서 일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을 없애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일본 경제가 점차 축소할 것은 틀림없는 일이고 그건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럴 때 일본에서만 일한다는 건 매우 큰 위험이라고 생각합니다.”
- 모리 타이키/ 음식 배달 및 예약 앱 개발 회사 CEO


일본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들이 알아야 할 5가지 전략

일본 경제가 엔저와 주가 상승으로 반짝이는 듯 보이지만, 청년층의 불안감과 빈부 격차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일본 시장의 변화된 환경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1. 저렴한 인력 활용 가능성

일본 청년들은 저임금의 비정규직을 전전하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이 일본에 진출할 경우, 현지에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젊고 유능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안정적인 근무 환경과 경쟁력 있는 급여 조건을 제공한다면, 일본 청년층의 관심을 끌어 우수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현지화 전략과 지역 사회와의 연계

일본은 여전히 외국 기업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시장입니다. 따라서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연계하는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일본 청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자리 안정성과 커리어 개발 기회를 제공한다면, 현지에서 신뢰를 쌓고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3. 부동산 상승을 기회로 활용

일본은 엔저 및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자산가들에게는 유리한 환경이지만, 이는 동시에 외국 기업이 조기에 부동산을 확보하여 안정적인 기반을 다질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일본에 자리 잡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부동산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지에서 안정적 비즈니스 기반을 마련하고, 일본 시장에 더욱 깊이 뿌리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4. 일본 청년과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형성

일본 청년들 사이에 해외에 대한 관심과 탈출 욕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의 트렌드와 소비 패턴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일본 시장에 맞춘 다양한 협력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습니다.


5. 엔저 현상과 현지 생산을 통한 비용 절감

일본의 엔화 약세는 일본 내에서 원자재를 조달하거나 현지에서 생산을 진행할 경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한국과 일본 간의 무역 협력을 강화하고, 엔저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일본 경제가 아직 불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 한국 기업들이 준비된 전략을 통해 성공적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본 기사는 24.10.31 방송된 KBS 다큐멘터리 "재팬 엑소더스"를 베이스로 참고한 뒤 제 인사이트를 정리작성하였습니다. 


오늘도 기사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독해 주시면 이후에도 다양한 일본 비즈니스에 대한 정보를 알차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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