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말하기 방법(世界最高の話し方)
외국인 고객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한 적이 있는가?
아니어도 괜찮다.
잠시 당신의 시간을 빼앗겠다.
다만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작년 가을이었다. 난 회사 관계상 일본 고객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가 왕왕 있다. 언제고 그렇지만 출장 가서 고객 미팅을 한다는 것은 작업량이 만만하지 않다. 특히나 발표 세션이 맡겨지면 그에 맞게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제품 데모 시연을 해야 할 필요가 있으면 더더욱 정신이 없다.
발표 내용 기획하고, 자료 모으고, PT 디자인하고, 내부 공유하고, 피드백받은 것을 이용한다. 또, 발표 자료 갱신하고. 정작 발표 스크립트는 PT 전날 호텔에서 정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발표 내용은 왜 그렇게 많은지. 일본어로 전달하기 위해서 알기 쉬운 단어 선택 및 외국어 특성상 발음도 다시 체크한다. 자정을 넘어 정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고객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공기가 무겁다. 애써 목소리를 크게 하지만 공허하며 내 PC에 있는 발표 스크립트에 다시 눈이 돌아온다. 의연한 척 발표를 끝냈다.
일본인 고객 특성상 발표 중간중간에 이야기를 끊는다든지 태클을 걸진 않는다. 고객의 피드백을 원하면 중간중간 "여기까지 질문 있으면 알려 주세요"라고 코멘트해야 한다. 성함을 아는 경우, 성함과 함께 각 질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발표가 완료된 후, 고객의 피드백이 시작된다.
"발표 내용이 이전 보내준 자료 내용과 틀리네요.
이전 자료에 대해 설명받고 싶었습니다만..."
헛! 그렇게 나왔구나. 열심히 소개했지만 뭔가 김 빠진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지?
10여 명이 더 넘나? 우리 회사 참가자와 고객사 참가자가 이자카야 예약한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객실 방에 자리를 잡았다. 일본에서 이자카야 가면 듣게 되는 말이 무엇일까?
"토리아에즈 나마데"(とりあえず、生で)
우선 생맥주 주세요 란 말을 건네고 오후 진행한 PT에 껄끄럽던 기억을 떨쳐내려 했다.
일본 이자카야에 가면 술잔 받침이 놓여 있는데 잔 받침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다. 사람 인물이 그려져 있으며 더 잘 살펴보니 일본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이 그려져 있다. 우리가 갔던 이자카야가 일본 "토사"(현재 고치현) 요리를 대접하는 가게였다. 토사 지역의 역사적 인물이 잔 받침에 그려져 있었다.
사카모토 료마 그림이 눈에 들어오고 상대편 받침을 보니 존 만지로 그림도 보인다. 갑자기 이 잔받침이 몇 종류인지 궁금해졌다. 기념으로 다 모아보고 싶다고 생각되어 고객에게 말을 걸었다.
"신기한 컵받침이네요.
일본 역사, 특히 메이지 유신 역사를 좋아해서 관심이 있어요."
잔 받침을 나에게 줄 수 있는지 타진했다.
고객의 반응은 "100%" 긍정적이었다. 누가 자기 나라 역사에 관심 있는데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일본 역사에 관심 있나요? 이렇게 종류가 많은지 우리도 놀랍네요."
"일본 책도 읽고 있나요, 대단하네요."
"일본어는 어디서 배웠나요?"
그런 이야기로 술자리가 비즈니스가 아닌 교류회 장소 같이 일순 바뀌었다.
어떠신가? 나의 실제 에피소드를 보고 어떤 느낌이 드는가? 나는 PT발표 때 내가 초점을 맞춘 것은 나의 말하기였다. 일본어 발음, 듣기 쉬운 단어에 신경을 썼다. 그런데 정답이 아니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그럼, 이자카야에서 왜 분위기는 좋았으며 나의 요청에 그런 적극적인 호응을 얻었을까? 그렇다. 포인트는 고객이 듣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었다. PT발표에서는 내가, 우리 회사가 전달하기를 원하는 이야기를 꺼내서 실패했다. 이자카야에서는 상대가 원하는, 재미있어하는 내용이 나와서 호응이 좋았던 것이다.
결과 시간이 지난 뒤 고객에게 나는 어떻게 비칠까? PT발표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일본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유쾌한 파트너...
오늘 소개할 책은 "세계 최고의 말하기 방법"이다. 그 안에 소개된 관련 챕터를 끄집어낸다. 책에 따르면 "잡담"의 중요성에 대해서 집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잡담은 영어로는 "스몰토크(small talk)"라 하지만 그 중요성은 결코 작지 않다. 잡담은 그다음 이어지는 대화의 입구이면서 인간관계를 맺는 첫 스타트이다.
왜 그럴까? 대화, 특히 비즈니스 토크에 있어 잡담이 중시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무엇을 말할까?" 보다는
"상대를 어떤 기분으로 만들까"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화 상대는 PT 내용과 같은 무엇을 들었는지는 잊어버린다. 하지만 그 당시 무엇을 느꼈고 어떤 기분인지는 기억하게 되어 있다.
정리하자. 잡담은 나에 대한 "인상, 기분"을 형성해 상대에게 인식시킨다. 이는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주는 "어필 타임"이다. 고객과 만나 어떤 잡담을 할까?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이 어떨까?
하나 보태면 주인공은 당신이 아니고 고객이다. 고객에 스폿을 두어야 한다. 따라서 모든 잡담을 당신이 준비할 필요는 없다. 화두를 꺼내고 그 화두에 대한 답변에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때로는 질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카모토 준코의 「세계 최고의 말하기 방법」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오카모토 준코는 국제적인 프레젠테이션 코치로 알려져 있다. 이 책에서는 그녀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핵심을 소개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하기 방법이 그것이다.
이 책의 특징으로는 다음과 같은 포인트들이 있다.
'말하는 내용'보다 '상대방 감정'을 중시하는 접근법
국제적인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통용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
TED 식 프레젠테이션과 같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말하기 방식
상대방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전달 방법을 위한 구체적인 테크닉
일상 대화부터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까지 응용할 수 있는 실용적 메서드
작가는 단순히 '무엇을 말할 것인가'라는 내용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강조한다. 목소리 톤, 표정, 몸짓 등의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그것이다. 또한, 서로 다른 문화 간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글로벌한 환경에서 활약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참고가 될 만한 내용이다.
우리는 종종 '잡담'을 시간 낭비로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내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잡담은 관계 형성의 열쇠다. 모든 비즈니스는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상대방의 관심사를 알고 그에 맞춰 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음에 중요한 미팅이 있다면, 발표 내용만큼 잡담 주제도 준비해 보자. 상대방의 취미, 관심사, 배경에 대해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는 자세다. 진심 어린 관심은 어떤 기술적인 말하기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잡담은 작은 대화지만, 그 안에 담긴 힘은 결코 작지 않다. 오늘부터 잡담의 힘을 활용해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여러분도 비즈니스 상황에서 내 말만 하다 실패한 경험이 있나요?
그때의 기분은 어땠나?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혼북헌터 민짱입니다
'혼북'은 일본어로 책을 의미해요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일본 원서와 신간을 발굴
숨겨진 일본 책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일본어와 문화 이야기도 나눠요
함께 일본 책의 세계로 여행해요!